logo
“5000mAh 첫 탑재”…애플, 아이폰17로 배터리 경쟁 격화 주도
IT/바이오

“5000mAh 첫 탑재”…애플, 아이폰17로 배터리 경쟁 격화 주도

송우진 기자
입력

아이폰17 시리즈가 공개를 하루 앞두고 배터리와 외관 등 주요 사양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대폭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프로 맥스 모델에는 아이폰 최초로 5000mAh 이상의 대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애플의 전략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자원 경쟁 격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외신 맥루머스 등은 9일(한국시간) 일제히 아이폰17 시리즈의 실제 배터리 용량 추정치를 보도했다. 중국 규제 당국 데이터베이스에서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일반 모델은 3692mAh, 에어 모델은 3149mAh, 프로 모델은 4252mAh, 프로 맥스는 5088mAh로 집계됐다. 특히 프로 맥스는 전작 대비 40% 이상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 역대 아이폰 중 최장 사용시간을 예고한다. 다만 물리적 SIM 트레이가 장착되는 일부 중국산 모델은 이보다 용량이 소폭 축소될 수 있다는 후문이다.  

애플은 배터리 용량 증대와 더불어 외관 소재도 대폭 변화시키고 있다.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기존 티타늄 대신 알루미늄이 적용되며, 하단 3분의 2 지점에는 유리 컷아웃을 배치해 무선 충전 효율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체 배터리 공간 확보를 위해 제품 두께도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8.25㎜에서 8.73㎜로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알루미늄 경량 소재와 후면 유리 일부 교체로 중량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유지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사용성 면의 체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 모델에는 더 작고 고밀도의 ‘실리콘 음극 배터리’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용량은 하위 라인업 가운데 가장 낮지만, 고효율 특성으로 인한 체감 사용 시간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반 모델은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개선에 그칠 전망이다.  

 

출시 지역 전략 역시 데이터베이스 유출로 변곡점에 섰다. 당초 중국에선 심 트레이 탑재 의무로 에어 모델이 미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심 트레이가 있는 변종 모델의 존재가 포착되면서 전략 수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이미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무심 트레이폰을 도입했으며, 향후 글로벌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통신사 규정상 실제로 e심 도입이 불가능해 현지 특화 모델이 별도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내믹 아일랜드(화면 상단의 인터페이스 영역) 크기 변화설도 시장에서는 낮은 신뢰도를 받고 있다. 일부 필름 제조업체에서 2cm에서 1.5cm로 축소된다는 루머가 제기됐지만, 제품 사양상 실제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애플은 10일 새벽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7 시리즈뿐 아니라 애플워치11, 울트라3, SE3, 에어팟 프로3 등 신작도 함께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배터리 기술·외관 소재 혁신은 프리미엄 폰 시장 경쟁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신기술이 실사용 효율 개선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제품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이 얼마나 주효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애플#아이폰17#배터리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