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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548억”…중국 부진에 전망치 크게 밑돌아
경제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548억”…중국 부진에 전망치 크게 밑돌아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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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한 548억 원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31일 LG생활건강은 잠정 실적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48억 원, 증권가 컨센서스인 1,375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발표해 실적 부진의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뷰티 매출 중 35%가 면세와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에 집중되고, 중국향 매출의 80%가 ‘더후’ 브랜드에 편중되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북미 시장 투자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 내수 침체와 고정비·마케팅 비용 부담이 생활용품 부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음료 부문 역시 내수 소비 둔화,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실적 감소를 부추겼다.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548억…시장 기대치 대폭 하회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548억…시장 기대치 대폭 하회

유안타증권 이승은 연구원은 “3분기에도 면세 채널 재고 조정과 중국향 기저 부담이 이어져 단기적으로 더 보수적인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올해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미·일본 중심 생활용품과 디지털 채널의 고성장, 프리미엄 전략 브랜드 강화, 신사업인 뷰티 디바이스 진출 등 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승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B2C 중심 체제 전환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향후 LG생활건강의 실적 반등이 북미·일본 및 디지털 신시장 확대, 중국향 채널 개편 효과 등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구조조정의 추이와 내년 실적 회복 신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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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유안타증권#중국향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