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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반려견 머털이 눈물의 고백”…작은 존재 투병 시작→간절한 바람이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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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반려견 머털이 눈물의 고백”…작은 존재 투병 시작→간절한 바람이 떠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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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초입, 잔잔한 침묵 속에 빛나는 배우 남보라의 눈동자가 반려견 머털이를 향했다. 작은 생명 하나가 분홍 빛 러그 위에 조심스레 앉아 있는 풍경은 덤덤함으로 시작해 차츰 진한 슬픔으로 번져갔다. 남보라는 직접 남긴 진솔한 글을 통해 머털이의 갑작스러운 투병 소식을 전하며 긴 후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남보라는 "오늘은 조금 마음 무거운 소식이에요. 머털이가 아파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줄 알았어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데리고 왔을 때부터 뒷다리를 하나 들고 뛰길래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 소견이 없어서 단순히 버릇인지 알았어요. 그러다가 지금 임보하는 강아지 접종 겸 머털이도 검진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신경 쪽 이상일 수도 있으니 MRI 검사를 권유하셨어요. 검사 결과는 너무 슬퍼요"라며 숨겨지고 있던 불안과 슬픔을 털어놨다. 

배우 남보라 인스타그램
배우 남보라 인스타그램

머털이는 소형견들에게 종종 발병하는 '척수공동증'을 진단받았고, 척수에 물이 차서 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전해졌다. 남보라는 "그래서 뒷발을 들고 뛰고 작은 반응에도 화들짝 놀라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전 단순히 예민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더 빨리 검사해 볼걸 하는 후회와 미안함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더라고요"라고 덧붙이며 머털이에게 미처 다하지 못했던 관심과 배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머털이는 앞으로 평생 약물 관리를 하며 일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남보라는 "작은 머털이 보고 있으면 너무 미안해서 눈물만 주르륵… 강아지 커뮤니티에서도 약물 관리 잘 해주면 건강하게 잘 지낸다고 하지만, 작은 아이가 계속 아프니 너무 불쌍하고 슬픈 마음이에요"라며 간절한 바람도 드러냈다. 팬들에게 "머털이가 기적적으로 병 다 낫고 건강해질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라고 당부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사진에는 크고 맑은 눈망울의 흰색 강아지 머털이가 분홍 러그 위 조용히 앉아 있다. 검정색 목줄이 단정하게 채워진 머털이의 존재는 방 안의 그 어떤 빛보다 선명하게 자리했다. 작은 생명의 근심 어린 눈망울이 적막 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머털이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자 남보라의 팬들은 물론 많은 이들이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남보라와 머털이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댓글란에는 '꼭 건강해지길 바란다', '남보라 배우와 머털이 모두 힘내세요' 등의 응원이 쏟아졌으며, 머털이가 아픔에 지지 않고 밝은 눈빛을 지킨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는 이들도 있었다.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사랑받아온 남보라가 이번에는 아픈 반려견을 곁에서 지키며 진솔한 심경을 고백한 만큼, 팬들과 네티즌의 깊은 공감과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환절기 밤, 남보라와 머털이 두 마음이 다시금 온기로 가득 채워지길 많은 이들이 소망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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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머털이#척수공동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