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 1조달러 시대”…미국, 소매판매 신기록 전망에 경기 회복 기대
현지시각 기준 7일, 미국(USA) 소매업계가 올해 연말 소비지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약 1천450조 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기록 달성 전망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연말 쇼핑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번 동향이 미국 내수 경기의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여파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최근 발표에서 “올해 연말 소매 판매액은 전년보다 3.7~4.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자 1인당 평균 계획 지출액이 약 900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슈 셰이 NRF 회장 겸 최고경영자도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소비자들은 선물 마련을 위해 비필수 소비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대신, 연말 시즌에는 필수적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무역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고착 등은 소비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관세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블룸버그는 “소매업계가 필수품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일부 관세 비용을 자체 흡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국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탄탄한 소비 시장이 기록적 확장세를 보이자 뉴욕타임스 등 현지 유력 매체는 “내수 회복세가 연말을 기점으로 확인될 것인지에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외부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연말 성장률이 향후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글로벌 내수 시장 트렌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관련국의 대미 수출·공급망 관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기록적 소비 증가가 실질적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지, 또는 단발성 반등에 그칠지 향후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