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플 프라임이 길 열었다”…리플 XRP, 기관 인프라 확장에 재평가 기대와 회의론 교차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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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25년 12월 6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는 리플 XRP(엑스알피)가 기관 인프라 확충과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힘입어 “주요 전환점에 근접했다”는 분석가 전망을 전했다. 이번 평가는 리플 측의 기관 서비스 확대와 리플 XRP 레저(XRPL) 생태계 진전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실제 가격 반영 여부를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커뮤니티 분석가 아서(Arthur)는 리플 XRP 생태계 내에서 이미 가동 중인 기능과 기관 접근성, 그리고 최근 거시경제 기류를 종합해 “가치 재평가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USA)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전문 기업들이 대규모 금융 운영에 필요한 유동성과 인프라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커스터디(수탁) 솔루션과 유동성 경로 등 기관을 위한 금융 레일이 이미 갖춰졌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부각됐다.

리플 XRP, 기관 인프라 확대로 재평가 기대감…시장 반응은 엇갈려
리플 XRP, 기관 인프라 확대로 재평가 기대감…시장 반응은 엇갈려

XRPL 생태계의 확장 역시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아서에 따르면 디파이(DeFi), 토큰화 프로젝트, 유럽(EURØP) 관련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리플 XRP 네트워크에서 단순한 투기가 아닌 실질적인 온체인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리플 XRP는 2.10∼2.20달러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그는 “진행 중인 개발 수준과 인프라를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저평가 상태”라는 관측을 내놨다.

 

거시경제 환경도 우호적인 배경으로 묘사됐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와 양적 완화 재개 가능성은 위험자산 선호를 높여 디지털 자산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상장지수펀드(ETF)가 강한 성과를 보이는 점도 기관용 금융 상품의 위상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서는 이러한 흐름이 리플 XRP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구조적 계기를 제공한다고 봤다.

 

그러나 외신이 전한 이 같은 낙관론은 신중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분석가의 전망이 인프라 구축과 생태계 확장이라는 공급 측면의 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제 수요와 유동성 유입이 얼마나 뒤따를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장 가격 형성에는 기술적·제도적 준비 못지않게 “새로운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는가”가 결정적 변수라는 점에서, 곧바로 가격 폭등을 예상하는 논리는 비약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현재 2달러 초반대에서 이어지는 가격 정체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리플 XRP 관련 인프라의 가치를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같은 거시 변수는 시기와 강도, 정책 지속성이 가늠하기 어려워 확정된 호재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규제 환경 변화나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이슈 등 외신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은 리스크 요인 역시 리플 XRP 가격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잠재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 반응 역시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사용자 ‘BD InTheHouse’는 규제 명확성, 기관 파트너십, 인프라 구축 등 “필요한 요소가 대부분 갖춰졌다”며 아서의 전망에 동의했다. 그는 리플 프라임과 XRPL 기반 프로젝트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cube5542’는 과거에도 비슷한 낙관론이 반복됐지만 의미 있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재평가 기대”에 대한 피로감과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아서 본인은 이번 움직임을 단기 급등이 아닌 “기관 인프라와 거시 조건을 바탕으로 한 광범위한 가격 재조정”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적 기반이 실제 시장 가치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리플 프라임을 통한 실질적인 기관 자금 유입, 글로벌 규제 환경의 완화, 그리고 예상대로 전개되는 통화정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국제사회와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리플 XRP 관련 인프라 확장이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 재편과 가격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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