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파업권 압박”…현대차 노조, 찬반투표 강행→노사협상 분수령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8월 2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극적 합의 없이 교착 국면에 봉착한 가운데, 전체 조합원 4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산업계는 현대차 노조의 쟁의행위 권한 확보 가능성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는 팀 단위 노동조건 변화와 노사관계,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 연쇄에 중대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적용범위 확대, 직무·직군별 수당 인상 등 임금 및 복지 확대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 근무환경 개선도 포함됐다. 그러나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7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상응하는 실질적 개선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조는 13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권 확보는 업계 전체 임금협상 구도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압도적 가결로 이어질 경우, 중노위의 조정 중지와 맞물려 합법적 파업권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실제 7년 만에 초읽기에 들어간 파업 여부는 올해 업계 노사관계 전반에 구조적 파동을 야기할 수 있다. 한편, 사측의 신속한 협상 전략 변화 또는 중재기구의 입장 조정 여부가 남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차질과 국내 자동차 생태계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노사 양측이 생산적 대화와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