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게임화”…스마일게이트, 아시아 소셜 이노베이터로 주목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영국 이코노미스트 임팩트가 발간한 ‘아시아 기업의 선행 비즈니스’ 보고서에서 소셜 이노베이터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재단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의 커뮤니티적 속성과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창적 사회공헌 방식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이 게임과 IT기업의 CSR 방식이 사회영향 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임을 입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스마일게이트를 기업의 자원과 네트워크, 그리고 게임의 즐거움 및 커뮤니티 에너지를 결합해 ‘나눔의 게임화’를 실현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이용자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했으며, 레벨∙랭크∙온라인 뱃지 등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적 요소 도입) 전략을 통해 기부 경험의 재미와 지속성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저들의 자발적이고 활발한 기부·봉사 활동이 이어졌으며, 단순 참여에서 실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된 점이 주목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희망스튜디오 플랫폼의 누적 기부금이 450만 달러를 돌파했고, 2024년 한 해에만 1만9000건의 기부 및 자원봉사 참여가 이뤄졌다. 대표적 프로젝트로 모바일 RPG ‘에픽세븐’의 기부 캠페인에서는 60만 달러가 조성돼 국제백신연구소(IVI), 유네스코(UNESCO)를 통해 아시아 문해센터 설립을 지원했다. 또한 스트리머 플랫폼 ‘숲’의 기부 방송, 학대피해아동 지원 ‘스마일하우스’, 저소득층 아동 창의교육 프로그램 ‘팔레트 커뮤니티’ 등에서도 명확한 사회적 성과가 창출됐다.
이번 보고서는 동아시아를 넘어 인도 타타그룹, 중국 앤트그룹, 일본 사라야 등 아시아 대표 12개 기업·재단의 CSR 모델과 사회공헌 전략을 함께 조명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상업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게임의 본질적 ‘커뮤니티성’을 사회문제 해결 동력으로 연결한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인게임(in-game) 기부 캠페인, 유저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 등이 향후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실천 모델에 영향을 줄 혁신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IT·플랫폼 기반의 사회공헌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업의 자원 조직화 방식이나 임팩트 규모가 전통적 자선(CSR) 방식과 차별화되고 있다. 국내외에서는 기존 일방적 기부가 아닌 참여형, 데이터 기반의 사회공헌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필란트로피즈와 영국 아얄라 코퍼레이션 사례 역시 이번 보고서에서 함께 주목됐다.
국내에서는 게임·IT기업이 사회공헌 모범사례로 국제 기관에 인정받는 사례가 드문 만큼 업계 파급력이 크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권연주 이사는 “세계적 기업들과의 동반 선정과 CSR 가치 인정에 의미가 깊다”며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그램의 지속 확대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IT기업의 사회공헌이 기술적 자원·플랫폼을 활용한 임팩트 전략으로 발전하면서 산업적 역할도 넓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런 사례들이 한국 IT·게임 산업의 사회적 공감대 확장과 글로벌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