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대 약세…PER 높지만 개별 매물 출회에 하락
삼성중공업 주가가 10일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별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단기적인 조정 흐름이지만 고평가 논란과 맞물려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31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7,050원보다 1.29% 떨어진 2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26,850원이었으며 장 초반 26,850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26,5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기록했다.

이 시각까지 거래량은 72만 895주, 거래대금은 192억 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개장 직후 치고받는 매매 공방이 이어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 수요가 맞서는 흐름이다.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3조 4,96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29위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66.75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9.45배를 크게 웃돈다. 업종 지수가 등락률 0.00%로 보합을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중공업 보유 비중은 총 상장주식의 30.73%다. 조선·해양 플랜트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수급 기반은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 실현 움직임이 주가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거래일 삼성중공업은 25,800원에 출발해 장중 27,350원까지 치솟았다가 25,75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27,0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루 동안 829만 4,235주가 손바뀜됐다. 전일 큰 폭의 거래와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개선 기대와 실적 가시성 확대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는 고PER 부담과 차익 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수주 흐름과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조선 업종 실적 발표와 글로벌 선박 발주 동향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