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백엔드 플랫폼 하이브로 일본 공략…컴투스플랫폼, 글로벌 운영 노하우 전한다
게임 백엔드 통합 플랫폼 하이브가 일본 개발자 커뮤니티를 정조준한다. 컴투스플랫폼이 일본 현지 게임 기술 콘퍼런스 참가를 통해 글로벌 운영 노하우와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기반 게임 인프라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에서 미들웨어와 서버 기술 중심의 협업 수요가 커지는 시점에 국내 게임 백엔드 서비스가 직접 존재감을 키우는 행보로 본다.
컴투스플랫폼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게임 솔루션 콘퍼런스 GTMF 2025에 참가해 자사 게임 백엔드 서비스 하이브를 소개한다고 20일 밝혔다. GTMF는 일본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를 대상으로 엔진, 서버, 미들웨어, 툴 등 게임 개발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기술 중심 콘퍼런스로, 현장에서 파트너십 상담과 상용 솔루션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B2B 장으로 꼽힌다.

컴투스플랫폼은 행사 기간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게임 서비스 운영 사례와 한국 시장 공략 전략을 일본 개발자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를 활용해 다수의 타이틀에 적용한 데이터 기반 운영 모델과 유저 커뮤니티 관리 전략을 중점 소개해, 기술 스택뿐 아니라 라이브 서비스 전주기를 아우르는 운영 프레임을 공유한다는 목표다.
하이브는 게임 운영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나의 SDK와 통합 관리 페이지로 제공하는 게임 백엔드 서비스다. 인증 기능으로 계정 관리와 로그인 절차를 표준화하고, 빌링 기능을 통해 인앱 결제와 매출 정산을 처리한다. 여기에 게임 내 이용 패턴과 과금 지표를 추적하는 애널리틱스, 웹상점을 통한 외부 채널 판매, 치트 방지와 계정 보호를 위한 보안 기능까지 연결해 개발사 입장에서 분산돼 있던 인프라를 단일 콘솔에서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현재까지 250개 이상 게임이 하이브를 도입했고, 하이브가 탑재된 타이틀의 총 누적 이용자는 약 9억 명에 이른다. 대규모 사용자 트래픽을 처리하면서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장애 대응 경험은 새로운 고객사에 대한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GTMF 참가에서는 이런 대규모 서비스 운영 사례를 일본 시장에 맞춰 재구성해 제시함으로써, 로컬 개발사들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인력을 줄이면서도 글로벌 대응이 가능한 백엔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게임 시장은 콘솔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대형 IP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 개발사와 인디 스튜디오에서도 라이브 서비스와 크로스 플랫폼 전개를 지원할 수 있는 백엔드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서구권 게임 백엔드 서비스가 이미 경쟁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한국에서 검증된 통합 플랫폼이 일본 개발 현장에 직접 접근해 협력 기회를 넓히는 행보가 주목된다.
강연자로 나서는 강범희 컴투스플랫폼 수석은 하이브의 기능과 아키텍처뿐 아니라, 실제 글로벌 서비스에서 얻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사례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 수석은 하이브의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3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도 각인시키고, 현지 고객사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계는 컴투스플랫폼이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일본 내 레퍼런스를 확보할 경우, 국내 게임 백엔드 기술의 영향력이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