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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무기ADEX 참여 저지 촉구”…무기박람회저항행동 “전범국 입국 막아야”
사회

“이스라엘 무기ADEX 참여 저지 촉구”…무기박람회저항행동 “전범국 입국 막아야”

박진우 기자
입력

무기박람회저항행동이 2025년 서울 성남공항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서울 ADEX’(Aerospace & Defense Exhibition)를 앞두고, 이스라엘의 무기업체와 정부 관계자 입국·참여 금지를 촉구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단체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전범국 이스라엘이 한국에 무기를 판매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초 기준 565명이 참여한 이번 운동은 9월 22일까지 목표치 3천 명 달성을 위해 계속된다. 단체는 이스라엘이 “700일 넘게 팔레스타인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하며, 가자지구에서만 6만3천여 명이 희생됐고 인프라의 80% 이상이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엘빗 시스템즈, IAI, 라파엘 등 이스라엘 방산기업들이 “현장에서 무기의 치명적 효과를 검증했다며 이를 무기 전시회에서 홍보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무기박람회저항행동이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서 진행중인 서명 캠페인
무기박람회저항행동이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에서 진행중인 서명 캠페인

실제 사례로 엘빗 시스템즈의 ‘헤르메스 900’ 드론은 공대지 미사일 등을 장착, 민간인 대상 공격에 사용된 바 있으며, 올해 4월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를 태운 차량에도 공격이 가해졌다고 단체는 밝혔다. IAI의 드론 역시 가자지구 타격작전의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라파엘은 드론 홍보 영상에서 비무장 민간인 살해 장면을 공개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무기박람회저항행동은 “이스라엘 무기기업이 팔레스타인 학살을 무기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군사협력을 지속한다면 전범국가의 행위를 용인하는 공범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영국 등 주요국은 올해 들어 이스라엘 업체의 공격형 무기 전시에 제동을 걸거나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제사회 움직임도 전했다. 단체는 “한국 역시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인사의 입국을 즉각 금지해야 하며, 오는 9월 23일 국방부 앞 기자회견과 공동 민원을 통해 공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안을 두고 시민사회 일각에선 팔레스타인 전쟁범죄에 한국이 연루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주최 측이 어떤 대응과 제도적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경찰과 당국은 이 같은 사회적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안은 국제관계 속 군수산업의 윤리성, 정부 책임 문제 등 구조적 논의로 확산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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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박람회저항행동#이스라엘#서울a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