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60선 돌파”…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에 연고점 경신
코스피 지수가 9일 대주주 요건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3,26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도 0.76% 오르며 동반 상승하는 등 증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주식 양도세 부담 완화 가능성 등 정책 변화를 주목하며 관망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이는 7월 30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3,254.47을 넘어선 수치다. 지수는 오전 3,231.31(전장 대비 11.72포인트, 0.36% 상승)으로 출발한 뒤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 들어 대주주 기준 관련 완화 가능성이 시장에 확산되며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이 이번 강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누그러지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화된 결과다. 주요 경제지표, 환율, 금리 등은 하루 동안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총 상위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고, 코스닥 시장도 긍정적인 동조세를 보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경계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대주주 기준 완화 수위와 시장 반영 속도에 따라 증시 변동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정부의 정책 발표와 추가적인 경제 이벤트가 증시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증권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환율 등 추가 변수에 따라 내림세와 반등 흐름이 병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안정적 증시 운용과 투자자 신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