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바스AI 20 percent 급등…트럼프 일가 협력에 미국 의료 AI 진출 기대감 확산
셀바스AI 주가가 미국 트럼프 일가와의 의료 플랫폼 사업 협력 기대감과 3분기 흑자 전환 모멘텀이 겹치며 20 percent 넘게 급등했다. 국내에 묶여 있던 의료 AI 비즈니스가 글로벌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부각되자 투자 심리가 자극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미국 진출 가시화 여부와 실적 성장 속도가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셀바스AI는 전 거래일 대비 20.40 percent 오른 14,870원에 마감했다. 시가 12,48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장중 한때 15,18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근접 흐름을 연출했다. 거래량은 650만 주를 넘어서며 전일 대비 급증했다.
![[분석] 트럼프 패밀리와 맞손… 셀바스AI, 의료 AI 플랫폼 전쟁의 '히든카드' 부상](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0/1765351813098_246362584.jpg)
이날 주가 흐름은 기술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부터 12,00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셀바스AI는 대량 거래를 동반한 장대양봉으로 단기 이동평균선을 모두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바닥권을 벗어나 새로운 시세 분출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승을 이끈 재료는 크게 미국 플랫폼 사업 기대와 실적 개선이다. 셀바스그룹이 주도하는 메디컬 AI 얼라이언스가 미국 트럼프 일가와 손잡고 신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의료 AI 기업의 성장 한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이 매수와 매도 모두 상위 창구 1위를 차지해 개인 중심의 치열한 손바뀜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12월 들어 외국인이 간헐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분율을 1.5 percent 수준까지 늘려온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테마성 매매를 넘어 이른바 스마트 머니가 저점 매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셀바스AI의 강세는 독보적이었다. 이날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인 HLB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파마리서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셀바스AI만 홀로 20 percent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주도주로 부상했다. 셀바스AI의 시가총액은 약 4,002억 원으로 코스닥 233위 수준이다. 상장주식수 2,691만 주 대비 이날 거래량은 상장 주식의 약 24 percent에 달해 유동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재무 지표도 주가 재평가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8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이익 체력 회복을 보여줬다. 직전 분기까지 이어졌던 적자 기조를 끊고 수익성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상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부채비율은 19 percent 수준, 유보율은 500 percent를 상회해 재무 건전성도 업계 상위권에 속한다.
이번 랠리의 핵심 촉매는 메디컬 AI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행보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 등이 참여한 얼라이언스는 트럼프 일가와 협력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통합 건강 데이터 플랫폼인 라이프 앱을 앞세워 미국 내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의료 서비스의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단순 기술 수출을 넘어 자체 플랫폼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 가치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레퍼런스 확보도 탄탄한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셀바스AI는 최근 국군수도병원 수술실 운영 통합관제 및 정보제공 실증사업을 수주했다. 민감한 의료 데이터와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군 병원 수술실 시스템에 AI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인 만큼, 기술 신뢰도와 안정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향후 민간 대형 병원과 해외 공공 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본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사업 다각화가 가속되는 모습이다. 셀바스AI는 음성인식 기반 의료 녹취 솔루션, AI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의료 융복합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계열사 셀바스헬스케어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AI 원격의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최근 AI 업종 전반에 대한 재평가 흐름 속에서 실제 매출과 이익을 내는 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셀바스AI는 실질적인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플랫폼 확장성에서 상대적 우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의료 기기 제조 중심 구조가 많은 동종 업계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중장기적으로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점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절대적인 이익 규모가 시가총액 대비 아직 크지 않아 빠른 이익 성장 추세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당부한다. 기술적으로는 이날 형성된 장대양봉의 중심값인 13,500원 부근이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 가격대를 유지하는 한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상한가 인근이었던 16,000원대에는 매물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 구간 돌파 여부가 새로운 주가 레벨 진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미국 사업의 구체적인 진척과 4분기 실적의 연속성이 관건으로 꼽힌다. 트럼프 일가와의 협력이 실제 계약 체결과 매출 발생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주가 2차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테마주의 특성을 감안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국면을 활용한 분할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향후 셀바스AI의 주가 흐름은 미국 플랫폼 사업 계약화 여부와 함께 AI·바이오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 글로벌 규제 환경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공개될 수 있는 추가 사업 성과와 실적 개선 속도에 한층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