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NAVER 2.18% 하락…외국인 보유 38.73%에도 업종 평균보다 약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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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 2%대 하락세를 보이며 23만 원 중반으로 밀렸다. 인터넷 업종 전반 약세 속에서 NAVER가 업종 평균보다 더 큰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성장주에 대한 부담과 실적·밸류에이션 재점검이 겹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7분 기준 NAVER는 전 거래일 종가 240,500원에서 2.18% 떨어진 235,25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은 시가 240,500원에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 고가 240,500원, 저가 235,000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240,606주, 거래대금은 570억 4,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네이버
출처=네이버

시가총액은 36조 9,388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6위에 위치했다. NAVER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7.00배로, 동일업종 PER 26.76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성장주 프리미엄이 일부 희석된 수준이라는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이날 동일업종이 마이너스 1.61% 하락하는 가운데 NAVER 주가는 이를 웃도는 2.18% 하락률을 기록해 업종 평균보다 더 두드러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총 상장주식수 156,852,638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60,743,476주로 외국인소진율은 38.73%를 나타냈다. 고금리와 글로벌 기술주 조정 우려 속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NAVER의 배당수익률은 0.48%로 배당보다는 성장·플랫폼 가치에 초점이 맞춰진 기업 특성이 재확인되는 구간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기조와 기술주 밸류에이션 조정이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터넷·플랫폼 업종 전반에 대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될 경우 NAVER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증권사 인터넷 담당 연구원은 성장주에 대한 전반적 선호도 약화와 실적 가시성 변수로 단기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며 다만 PER가 업종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 만큼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구간에서는 재평가 여지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금리 동향과 함께 NAVER의 실적 발표, 신사업 성장성, 비용 관리 기조 등이 밸류에이션 재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기술주 전반에 대한 글로벌 수급과 거시 환경을 점검하며 관망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NAVER 주가 흐름도 대외 여건과 실적 모멘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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