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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PI 둔화에 시장 안도”…비트코인 11만3천 달러 돌파, 금리 인하 기대 확산
국제

“미국 PPI 둔화에 시장 안도”…비트코인 11만3천 달러 돌파, 금리 인하 기대 확산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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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일, 미국(USA)에서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심화시켰다. 물가 압력 완화 신호에 비트코인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인 11만3천 달러를 뛰어넘었고, 투자 심리가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이번 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 및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급격한 변동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 주시를 받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8월 PPI는 전년 대비 2.6% 상승에 멈추며 시장 예상치인 3.3%를 크게 밑돌았다. 월간 기준 역시 -0.1%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라앉고 있음을 시사했다. 근원 PPI 역시 연 2.8%에 그치며 시장·이전 수치 모두에서 하락해, 근원적 물가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예상치 상회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상황과 달리, 이번 결과는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 PPI 둔화, 비트코인 11만3천 달러 돌파
미국 PPI 둔화, 비트코인 11만3천 달러 돌파

이 같은 미국발(USA) 물가 둔화 신호는 즉각 글로벌 자산시장으로 번졌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11만700달러 선에서 단숨에 11만3천200달러 선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가 아니라 0.5%p나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까지 성장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각국 투자자와 금융 당국은 미국 통화정책의 빠른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경우, 신흥국 통화와 시장에도 연쇄적인 파급이 예상된다. 미국 연준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역시 최근 노동시장 리스크와 완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당장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미 주요 언론은 “이번 PPI 둔화가 연준 정책 대응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CPI 등 추가 지표에 따라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성이 본격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고용시장 약화와 맞물린 이번 물가 둔화 흐름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에 당분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호재”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경기 둔화의 그림자 속에 자본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쏠릴 수 있는 변수도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향후 미국 CPI 발표와 연준의 정책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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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비트코인#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