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전선 상반기 매출 1조7,718억 역대 최고”…글로벌 수주확대·법인 성장 효과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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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718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도 9,164억 원으로,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에 분기 매출 9천억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분기 286억 원, 상반기 5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1% 줄었다.
31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글로벌 신규 수주 증가와 실제 매출 실현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사상 최대치인 2조9,000억 원에 달했다. 해외 성장도 호조를 보였다. 독일과 네덜란드 판매법인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엠텍’ 등 생산법인의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프로젝트 집중과 신규 제품 개발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 업계는 단기적 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대한전선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외 주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본격 착수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미국 관세 관련 위험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도 강구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을 키워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매출 및 수익구조 개선이 글로벌 전력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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