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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 전환에 6000만원 GPU 인프라”…AX 지원 본격화
IT/바이오

“서울시, AI 전환에 6000만원 GPU 인프라”…AX 지원 본격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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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4년 추가경정예산에 AI 핵심 인프라와 산업 전환(AX)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 클라우드 및 제조 기업이 참여하는 실행 방안을 내놓았다. 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인공지능 기술 도입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공개 사업이 “AI 도입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AI 스타트업의 GPU 서버 사용 지원, AI 전환 사업화 자금 등 AI 산업 육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대표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5월 31일 열린 ‘서울 AI 클라우드 서밋’에는 AWS, Google Cloud Platform, kt cloud, Microsoft Azure,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등 7개 글로벌·국내 기업이 참여해, 클라우드 기반 GPU 활용 사례와 최적화 전략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해당 사업에서는 서울시 소재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모델 개발용 GPU는 최대 6000만원, 일반 분석용은 최대 1000만원까지 클라우드 기반 자원을 지원한다. 또 참가기업에는 글로벌 CSP 연계, AI 개발 컨설팅 등 후속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신청기업은 7월 7일까지 스타트업플러스 누리집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심사 결과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기술 지원은 AI 산업에서 가장 병목이 심한 GPU 인프라 접근성을 대폭 낮추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산업 현장에서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AI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제조 기업을 컨소시엄으로 연계해, 실제 제품 및 생산현장에 AI를 도입하는 실증사업을 운영한다. ‘AX 포럼 2025’ 등 사전설명회와 기업 밋업을 통해, 수요·공급 기업의 맞춤형 협력 프로젝트가 구체화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20개 내외 컨소시엄을 선정해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산학연 전문가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KAIST 등 연구기관 전문가가 각 기업에 배정돼, AI 기술 내재화 및 현장 진단·자문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AI 스타트업은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제조업체는 데이터 기반 효율화와 신공정 개발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게 된다. 신청은 오는 7월 13일까지 접수하며 사업성, 기대효과 등 다면평가 방식으로 대상을 선별한다.

 

서울시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중국 등 AI 선도 도시의 대규모 GPU 인프라 확대·민간 클라우드 협업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주요 글로벌 도시는 이미 GPU 클러스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십을 통한 AI 스타트업 육성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공공-민간-학계가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지원 프로그램들은 AI 모델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복잡한 연산 작업에 필수적인 GPU 리소스 병목 해결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정책적 차원에서는 ‘데이터 보호’, ‘공정한 사업평가’, ‘산업 현장 밀착형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AI 전환(AX)은 앞으로 산업 생존과 경쟁력의 열쇠”라며 “이번 GPU 인프라, 전환 지원사업으로 서울의 AI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서울시 사업의 실효성과 시장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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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ai클라우드서밋#ax지원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