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경 애틋한 추억 회상”…대도서관, 화려한 이별 편지→여전한 그리움 번지다
오랜 시간 쌓아온 우정과 변치 않는 애틋함이 SNS를 타고 깊이 전해졌다.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영정사진을 공개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을 향한 따뜻한 추모와 작별의 메시지를 남겼다. 밝은 미소와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대도서관의 존재는 서수경과의 대화에서 언제나 활기가 넘쳤으나, 어느새 닫혀버린 카톡방의 공허함은 그리움만을 더했다.
서수경은 “끝까지 화려하게 시끌벅적하게 파티 같은 4일장을 보내고 간 우리 대도오빠”라는 글을 남겼다. 밝고 친절하며, 늘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던 대도서관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며, 서수경은 “오빠가 못다 한 말들을 대신 전해주겠다”고 덧붙였다. 흰색과 금빛 자수가 어우러진 화려한 옷을 입고 떠난 대도서관이 좋은 곳에서 먼저 새로운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리라는 바람과 함께,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마음이 담겼다.

대도서관의 별세는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안타깝게 전해졌다. 향년 46세로 남아있는 가족과 동료, 그리고 수많은 동료 크리에이터들은 깊은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한 상주에는 전처 윰댕(본명 이채원)과 고인의 여동생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가족의 곁을 지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최종 부검 감정서를 검토 후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의 선구자로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tvN '슈퍼K를 찾아라' 등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인터넷 방송 1세대의 상징으로 남은 대도서관의 마지막 인사는 많은 이들에게 복잡한 감정과 여운을 남긴 가운데, 그의 생전 활약은 오래도록 기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