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9천억 결정”…한국투자증권, IMA 진출 앞두고 자기자본 11조4천억 전망
한국투자증권이 9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하며, 업계 내 자본 확충 경쟁과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 확충이 IMA 등 신사업 진입의 중요한 선결 요건으로 부각되면서 시장 전체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26일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9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만8천 주가 1주당 5천만 원에 발행되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7월 10일, 청약 예정일은 7월 26일, 납입일은 7월 29일로 확정됐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기존 10조5,216억 원(6월 말 기준)에서 11조4천억 원 수준으로 약 1조 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 3월 7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은 연이은 자본 확충 행보다.
시장에서는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이유에 주목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IMA 사업 인가를 준비 중이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고수익형 금융상품으로, 증권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대규모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영업용순자본 증가로 순자본비율이 기존 2,952.2%에서 3,615.8%로, 조정순자본비율이 166.2%에서 180.5%로 개선되는 등 자본적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기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는 시도가 증권사들의 체질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A 등 신사업의 성과와 대규모 자금 조달 이후 실적 변화가 추후 투자자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향후 당국의 IMA 사업 인가 결과와 증권업계의 추가 자본 조달 동향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