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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신약개발 동맹”…차백신연구소·SML, 백신·치료제 전주기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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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신약개발 동맹”…차백신연구소·SML, 백신·치료제 전주기 협력 본격화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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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와 SML바이오팜이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은 면역증강 플랫폼과 mRNA·LNP(지질나노입자) 기술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백신 및 면역치료제의 연구개발 효율성과 시장 파급력을 높일 것으로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백신·면역치료제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와 SML바이오팜은 차백신연구소의 백신 후보물질 개발 노하우, SML의 mRNA 서열 설계 및 LNP전달체(나노소재로 안정적 운반) 플랫폼을 융합해 전주기(발굴-제형화-전임상-임상) 공동개발체계를 구축한다. SML바이오팜은 UTR(비번역부위)·Poly(A)(폴리A 꼬리) 최적화 등 mRNA의 합성과 전달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원천기술을 제공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백신 항원을 발굴하고, 동물실험 등에서 면역학적 효능을 검증하며 임상개발 전략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술 협업 모델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도입한 분업·오픈이노베이션 구조를 참고해, 초기 후보물질 도출부터 임상개발까지의 기간을 단축하고 신속한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mRNA 백신은 기존 합성 백신에 비해 설계 유연성, 생산 속도, 변이 대응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지질나노입자 기반의 LNP전달체 기술은 mRNA를 체내에 안전하게 전달해, 효능과 내약성(부작용 안전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적용 분야도 감염병 백신에서 맞춤형 암 백신, 면역치료제 등으로 확장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mRNA 기반 백신/치료제가 대형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선례가 적은 상황이다. 양사 협업이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은 코비드19 팬데믹을 계기로 mRNA 백신 원천기술과 상업화 노하우를 선점했다. 이번 국내 협업은 이들과의 기술격차를 따라잡으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국내 여러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차백신연구소-SML 협력은 플랫폼 융합, 후보물질 발굴 속도, 임상 역량에서 차별성을 내세웠다.

 

향후 개발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식약처 등 국내외 규제 대응, 임상데이터 신뢰성 확보, 개인정보·생체정보 보호 등 다층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국가별 허가제도, 특허 경쟁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최초 맞춤형 mRNA 암백신 기술과 후보물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감염병부터 암까지 미충족 의료수요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SML바이오팜 역시 “혁신 플랫폼 결합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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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sml바이오팜#mrna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