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9% 급등…고영, 코스닥 참신한 상승세로 투자 심리 자극”
고영이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짙은 봄기운처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일보다 3,090원(21.59%) 오른 17,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장 시작을 알렸던 시가는 14,350원. 오전 한때 큰 움직임 없이 흐르던 주가는 오후 들어 돌연 방향을 바꿨다. 거래량은 무려 15,680,513주까지 치솟았다. 단숨에 1조 1,946억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다. 지난 1년의 시장 흐름을 되짚으면, 최고가는 22,250원, 최저가는 7,610원. 현재 주가수익비율(PER)도 56.86배에 달해 높은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음을 짐작케 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선명한 대조가 보였다. 외국인은 4,189주, 기관은 1,509주씩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개별 투자자와 새로운 유입 주체들의 관심이 급격히 커진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율은 16.40%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한동안 보수적으로 움직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관망에 나선 가운데, 주가의 급변이 어떤 추가 변화를 이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강한 거래 대금과 높은 PER을 감안할 때, 이번 고영의 주가 돌진은 성장주 업종 내 재편 가능성과 투자심리의 회복을 함께 품은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투자의 주체 변화와 예상치 않은 대량 수급은 증시 내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시간이 흐른 뒤, 오늘의 급등은 고영이라는 기업이 갖는 잠재력은 물론, 시장 안팎에 퍼지는 불확실성의 파고 속에서도 여러 투자자의 기대와 경계가 교차했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찾는 걸음과 함께 리스크 관리라는 두 날개 사이에서 다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고영의 주가는 앞으로의 기업 실적 발표와 더불어, 투자주체별 전략 변화, 경제 환경에 따른 증시 반응에 주목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기준점이 돼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