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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A매치 1골 1도움”…손흥민, 빗속 원정→대표팀 승리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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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A매치 1골 1도움”…손흥민, 빗속 원정→대표팀 승리 이끌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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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첫 미국 무대였던 해리슨의 스타디움. 거센 빗줄기와 낯선 공기 속에서도 손흥민은 침묵을 깬 주인공이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잡은 손흥민은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빠른 2:1 패스 연결로 이동경의 추가골을 조율하며, 짧은 순간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동경이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결과 2-0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려, 대표팀에게 미국 낯선 무대의 첫 경험이기도 했다.

“선제골+도움 활약”…손흥민, 미국 첫 A매치 1골 1도움 / 연합뉴스
“선제골+도움 활약”…손흥민, 미국 첫 A매치 1골 1도움 / 연합뉴스

주요 장면은 손흥민의 선제골이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지체 없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수비수의 압박을 뚫고 터진 이 득점은 경기 초반 팀에 확실한 활력을 안겼다.

 

흥미로웠던 또 하나의 순간은 전반 막판에 나왔다. 손흥민은 이재성에게서 받은 패스를 곧바로 이동경에게 연결했고, 이동경은 침착하게 골을 완성하며 점수를 벌렸다.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손흥민은 A매치 52번째 골을 쌓아, 차범근의 한국인 최다 A매치 골 기록(58골)에도 6골 차로 접근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LAFC로 이적한 뒤 치른 첫 미국 A매치에서의 활약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재성 선수와의 오랜 호흡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 오늘 득점으로 팀에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며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점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미국 무대 적응 능력과 대표팀 내 탄탄해진 위상에 평가가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선수 전원의 집중력과 개개인의 활약이 어우러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향해 한 발 더 앞서 나가며, 이번 미국 원정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후속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 팬들은 손흥민의 대표팀 득점 신기록 도전과 팀의 새로운 가능성에 한층 커진 기대를 보이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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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대한민국대표팀#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