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아이와 뛰논다”…체험 가득한 가족 여행지의 인기
요즘은 아이와 함께 부산으로 향하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바다와 해수욕장이 전부라 여겨졌지만, 지금은 체험 위주의 다양한 공간들이 여행의 일상이 됐다.
부산에는 특별한 추억을 남길 만한 체험 장소들이 곳곳에 자리잡았다. 먼저 라라쥬 동물원에서는 귀여운 사막여우와 알파카, 카피바라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파충류 체험이나 앵무새 모이 주기, 닥터피쉬 체험 등 손끝으로 직접 느끼는 교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 한 엄마는 “아이와 함께 동물들을 만지는 순간, 나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다”고 표현했다. 전문 사육사들이 관리하는 쾌적한 실내 환경 또한 부모들의 만족을 높인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옛 철길을 따라 펼쳐지는 해변열차와 하늘 위를 달리는 스카이캡슐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바다와 기차가 만나는 길목, 파도가 가까이 들려오는 순간에는 “그래,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게 바로 이런 건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런닝맨 부산점에서는 인기 예능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형 체험이 펼쳐진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해 보니, 아들과 함께 미로를 헤매고 R포인트를 모으는 과정 속에서 가족의 호흡이 절로 맞춰졌다. “이렇게 땀 흘리며 놀아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는 방문객의 말처럼, 실내 액티비티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비 오는 날이면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다. 영상 체험존에서는 아이가 영화 주인공이 돼보는 경험을 하고, 새 단장한 씨네뮤지엄과 5면 미디어관은 남녀노소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부모들은 “한 자리에서 부산 영화 역사를 느끼니 아이와 나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실내 곳곳 포토존은 가족만의 작은 추억을 남기는 공간이 된다.
이런 변화는 부산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작지만 특별한 모험을 떠나는 시간임을 보여준다. 체험의 강도만큼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삶의 리듬 역시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여행지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