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여야 기대치 맞섰다”…여당 39%·야당 36%로 엇비슷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기대치가 접전을 이루고 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희망이 뚜렷한 진영 구도를 보여주며, 중도층에서는 실제 선거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5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를 기록했다. 반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양측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기타 24%의 유권자는 의견을 유보해, 실제 판세가 좀처럼 읽히지 않는 분위기다.

정치 성향별로 세부 결과를 보면, 진보층의 73%는 여당 후보 당선을, 보수층의 62%는 야당 후보 당선을 각각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지지 38%, 야당 지지 36%로 팽팽히 맞서, 확고한 당적 대신 상황에 따른 표심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정당 지지도 지표의 해석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한 선거 분석가는 “정당 지지는 유권자 태도의 한 단면이지만, 지방선거는 특성상 지역 구도와 후보 경쟁력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비슷한 조사 구도 속,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 63%를 차지하는 등 결과 예측이 어려웠던 선례가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은 43.8%였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주관했으며, 보다 상세한 자료는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여야 진영 간 기대 심리가 팽팽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대강 대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당들은 각 지역 공천 및 전략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