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 캐릭터의 깊은 내면 흔들다”…파인 촌뜨기들서 인생 연기 선사→변화의 순간 시선집중
김성오는 이번 ‘파인: 촌뜨기들’에서 깊은 내면을 세밀하게 드러내며 시리즈의 진정한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그의 연기는 바다의 차가운 공기처럼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선을 따라가며 보는 이의 감정을 크게 뒤흔들었다. 캐릭터 임전출로 분한 김성오는 강인한 태도와 따스한 인간미, 그리고 위기 앞에서의 드러나는 고뇌까지, 한 인물의 변화와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6, 7화에서는 산소 호스 문제를 날카롭게 파악해 일행의 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면서, 기존의 거칠고 단호한 이미지를 넘어 동료들과 한층 깊어진 신뢰를 쌓는 변곡점을 보여줬다. 동료들과의 유대가 탄탄해지는 과정은 한 순간의 활약이 아닌, 임전출이 과거를 딛고 인간적인 온도에 다가서는 데 큰 의미를 지녔다.

더불어 양세종(오희동 역)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그간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점차 경계의 장벽을 허물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임전출이 임수정(양정숙 역)에 대한 감정까지 솔직하게 고백하는 장면은 쌓아왔던 감정의 빗장을 여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억눌려 있던 진심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격랑이 휘몰아치는 바다 앞에서 맞닥뜨린 임전출의 불안과 초조함 역시 인상적이다. 항상 강해 보이는 그였지만, 김성오는 수면 아래 잠긴 트라우마를 절제된 섬세함으로 표현하면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부각했다. 무엇보다 초반의 냉철함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적으로 변화하는 얼굴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남겼다. 김성오의 내면연기는 임전출이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펼쳐지며 설득력을 배가시켰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외부의 위협이 새롭게 조성된 전개도 주목된다. 류승룡이 연기하는 오관석은 장광(천회장 역)에게서 사주를 받아 임전출을 겨냥하기 시작하며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다가오는 회차마다 인물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김성오가 주연을 맡은 11부작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매주 수요일 두 편씩 공개되며, 변화를 거듭하는 캐릭터들의 감정과 사건이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