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인재·화이트해커 동시 육성”…현대오토에버, 청소년 교육투자→미래 모빌리티 저변 확대
현대오토에버가 테크 꿈나무를 대상으로 자사의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교육을 본격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인재 저변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배리어프리 앱 개발 콘테스트, 지역아동센터 대상 스마트 모빌리티 양성교육 및 캠프, 고등학생 대상 화이트해커 양성교육 등 세 갈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기술 인력 육성과 연결하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기부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 과정 설계와 멘토링 참여를 병행하는 구조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차량 보안 등 핵심 분야에서의 국내 인재 풀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배리어프리 앱 개발 콘테스트는 올해 아홉 번째를 맞으며 사회공헌 활동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사회취약계층의 편의 증진에 초점을 맞춘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실제 앱 개발 단계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구성됐고, 올해에는 151개 팀이 지원해 경쟁률과 관심도를 입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심사를 통해 내년 2월 최종 선정될 8개 아이디어를 실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단순 수상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개발 경험을 제공하는 실질적 교육 과정으로 평가된다. 장애인과 고령자, 정보 취약계층을 고려한 앱 설계 경험은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기획과 UX 설계에도 직결되는 지식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를 더한다.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진행된 스마트 모빌리티 양성교육 및 캠프 역시 회사의 사업 영역과 맞닿아 있다. 올해로 8년째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선발된 대학생 멘토 18명을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6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등을 주제로 코딩 수업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형 차량, 센서 제어, 간단한 알고리즘 구성 등 모빌리티와 직접 연결된 교육 내용은, 디지털 격차를 겪기 쉬운 아동들에게 실제 산업과 연결된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미래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구조로 전환되는 시점에 조기 SW 경험이 개인의 진로 선택과 기술 이해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이트해커 양성교육은 미래 차량 보안 인력을 염두에 둔 전략적 프로그램으로 해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화이트해커 경진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이 과정을 7년 연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특성화 고교생 50명을 선발해 정보보안 관련 이론과 실습 교육을 제공했고, 회사 임직원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동기 부여와 진로 상담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과 인프라가 네트워크로 긴밀히 연결되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환경에서, 잠재적인 화이트해커 인재에게 올바른 윤리 의식과 기술 역량을 동시에 심어주는 과정은 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행보가 단기적 이미지 제고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구조적 사회공헌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모빌리티 코딩 캠프, 보안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3축 프로그램을 장기간 지속해 온 만큼, 향후에는 이 과정에서 배출된 참가자들이 실제 자동차와 모빌리티 기업의 개발자, 기획자, 보안 전문가로 성장해 산업 내 선순환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은 미래 SW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으며,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산업 현장의 기술 수요가 맞물릴 때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