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후 1% 하락”…미중 해운·조선업 갈등 재부각에 변동성 확대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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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4일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하락 전환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한때 3,646.77까지 올랐으나 오후 1시 37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34.57포인트(0.96%) 내린 3,549.98을 기록했다. 상승 출발 후 한때 직전 장중 최고치(3,617.86)도 돌파했지만, 미중 갈등 재점화 등 악재가 부각되며 3,537.30까지 밀렸다.

 

이번 하락 국면의 직접적 배경에는 미중 양국의 해운·조선업 분야 상호규제 조치 강화와 중국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 방침 발표가 있다. 해당 이슈로 조선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가 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기록했고, 미국 채권 금리와 S&P500 등 글로벌 지수선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후 0.96% 하락…미중 해운·조선업 갈등 재부각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후 0.96% 하락…미중 해운·조선업 갈등 재부각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갈등 격화가 무역 긴장을 높이고 한국 증시 주요 업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운·조선업 제재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코스피 변동성 확대를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미중의 추가 무역 조치 및 글로벌 금융시장 연쇄 반응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남은 거래일과 다음 주에도 지정학 변수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과 증시 관계자들은 “리스크 요인별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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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중갈등#한화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