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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다인 해트트릭 쇼”…한국 남자하키, 대만 7-0 대파→아시아컵 첫 경기 압도
스포츠

“손다인 해트트릭 쇼”…한국 남자하키, 대만 7-0 대파→아시아컵 첫 경기 압도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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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기르의 저녁 하늘 아래, 무한한 기대감이 물결쳤다. 푸른 잔디를 달리던 손다인의 스틱 끝이 경기장의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고,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영리한 전술과 집요한 집중력을 뽐냈다. 관중석에서 탄성을 자아낸 손다인의 해트트릭, 그리고 벤치에 번진 동료들의 미소가 한국 하키의 저력을 또 한 번 드러냈다.

 

2024 남자 하키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국은 대만을 맞아 초반부터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양지훈과 오세용, 공윤호 등 공격진은 움직임을 쉴 새 없이 전개했고, 손다인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3쿼터까지 연속 6골을 몰아친 한국은 손다인이 홀로 3골을 넣으며 승부의 무게추를 완전히 가져왔다. 양지훈은 2골, 오세용과 공윤호도 각각 1골을 기록해 7-0 환호를 안겼다.

“손다인 해트트릭 폭발”…한국, 대만에 7-0 완승 아시아컵 산뜻 출발 / 연합뉴스
“손다인 해트트릭 폭발”…한국, 대만에 7-0 완승 아시아컵 산뜻 출발 / 연합뉴스

경기 초반은 두 팀의 신중한 수비와 탐색전으로 흘렀지만, 손다인의 첫 골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2, 3쿼터에는 공격진의 좌우 분산플레이와 강한 압박 속에 대만 수비진의 실책을 유도했다. 특히 손다인과 양지훈이 전방에서 결정적인 마무리를 선보이며 시종일관 대세를 이끌었다. 고른 득점 분포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B조 1승을 먼저 챙기며 조 선두를 확보했다. 같은 조 말레이시아 역시 방글라데시를 4-1로 꺾고 첫 승을 거두며 한국과 2차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8월 30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연승과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동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아시아컵 우승팀은 2026년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고, 2위부터 6위까지는 월드컵 예선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압도적인 첫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조별리그의 분수령이 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라즈기르의 뜨거운 저녁바람은 승리의 여운을 길게 남겼다. 날카로운 집중력과 환한 얼굴이 모여 그라운드에 빛을 더했다. 아시아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의 항해는 현지시간 8월 30일 밤, 말레이시아전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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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다인#한국남자하키#아시아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