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로드샵 잠실새내 문 열어…블프 연계 오프라인 공략
중국 스마트 디바이스 기업 샤오미가 서울 핵심 상권에 첫 독립 로드샵을 열며 한국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신원빌딩 1층에 샤오미 스토어 잠실새내역점을 신규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위주 입점 전략에서 벗어나, 브랜드 단독 체험 공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 5번째 공식 매장이자 첫 로드샵 형태로, 온라인 중심이던 샤오미의 판매 구조가 체험형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는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새 매장은 잠실·강남권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거점으로 설계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스마트폰을 포함한 샤오미 주요 라인업을 한 공간에서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체험 존 구성이 이뤄졌다. 특히 잠실 일대 대형 복합몰과 지하철역이 맞물린 유동 인구를 노려, 팬층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오픈 프로모션도 공격적으로 준비했다. 샤오미코리아는 매장 오픈을 기념해 22일 하루 동안 6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5만8000원 상당 경품을 제공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기 방문 수요를 집중시키고, 제품 체험과 구매를 동시에 유도해 신규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연말 쇼핑 성수기와 맞물린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샤오미는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어 주요 스마트 디바이스를 최대 29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상 제품은 샤오미 15 울트라 16기가바이트 플러스 512기가바이트, 샤오미 15 12기가바이트 플러스 256기가바이트, 샤오미 패드7 8기가바이트 플러스 128기가바이트, 샤오미 로봇청소기 X20 플러스, 샤오미 스마트 밴드 9 프로 로즈 골드, 레드미 워치 5 실버 그레이, 샤오미 10000밀리암페어시 보조배터리 일체형 케이블 아이스 블루 등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로봇청소기, 웨어러블, 보조배터리에 이르는 라인업을 동시에 할인 품목에 포함시켜, 생태계 연동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제품은 샤오미 스토어와 미닷컴에서만 한정 판매해 온오프라인 동시 유입 효과도 노린다. 온라인 채널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해 온 샤오미가 오프라인 체험형 공간과 결합된 복합 판매 구조를 실험하는 셈이다.
국내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중심의 하이엔드 전략과 가성비 중심의 보급형 전략이 양분된 상태다. 샤오미는 후자 영역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틈새를 파고드는 동시에, 플래그십인 샤오미 15 시리즈로 상위 시장을 점진적으로 노리는 이중 전략을 택하고 있다. 잠실새내 로드샵은 이 같은 포지셔닝을 오프라인에서도 명확히 보여주는 거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IT 기업이 온라인 직판몰과 대형 유통사를 병행하는 가운데, 제조사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로드샵은 단순 판매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 관리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IoT 가전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기기간 연동성과 소프트웨어 경험을 중시하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샤오미의 첫 로드샵 출점은 국내에서 애플, 삼성 등에 이어 브랜드 생태계 체험 경쟁에 가세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샤오미는 당신 없이 미도 없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미 팬들과의 소통과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향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로드샵 확대에 나설 경우,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과 스마트 디바이스 유통 시장의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로드샵 모델이 실제 매출과 브랜드 충성도 측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