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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즌 연속 100안타 금자탑”…최지훈, 짜릿한 결승 득점→SSG 4연승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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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즌 연속 100안타 금자탑”…최지훈, 짜릿한 결승 득점→SSG 4연승 드라마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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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채운 인천의 공기는 8회말 최지훈의 한 타석에 모든 기대를 쏟아냈다. 최근 3경기 무안타에 직면했던 최지훈은 깊은 무표정 속에 스스로를 다잡았다. 시즌 100번째 안타가 홈 팬 앞에서 완성되는 순간, 스탠드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뒤덮였다.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7월 31일 맞대결에서 SSG는 4-2 승리로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지훈은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2득점의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3-2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최지훈은 우전 안타로 개인 기록인 6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고,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6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최지훈, 결승 득점으로 SSG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6시즌 연속 100안타 달성”…최지훈, 결승 득점으로 SSG 4연승 견인 / 연합뉴스

이어진 정준재의 희생 번트와 최정의 고의사구, 고명준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최지훈은 상대 투수 전준표의 폭투를 노려 재빠르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 결승 득점으로 SSG는 승기를 잡으며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지훈은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263(380타수 100안타), 23도루를 기록했다.

 

최지훈의 성장은 SSG 팬들에게 새로운 중견수 리더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월 28일 김강민 은퇴식에서 상징적으로 중견수 자리를 물려받은 일도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KBO리그 최다 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는 박한이, 양준혁, 김현수가 보유한 16시즌으로, 최지훈은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며 기록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단은 6월 5일 이후 56일 만에 4위로 도약해,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경기 후 최지훈은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쳐서 기쁘다. 남은 시즌도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팀의 중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짐했다.

 

뜨거운 여름밤, 야구장의 열기와 팬들의 함성에 한 걸음 더 깊어진 최지훈의 표정은 자부심과 책임으로 빛났다. SSG의 4연승 뒷이야기와 새로운 도전의 서사, 그 모든 기록의 현장은 7월 31일 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영원히 남았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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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ssg랜더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