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학폭 의혹에 피해자 추가 등장”…집단폭행·강제전학 공방 이어져

배우 송하윤의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는 추가 피해자와 목격자 증언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폭행 피해와 그 이후의 대처를 문제 삼으면서, 해당 사건이 일회성 논란이 아니라 제도적·사회적 숙제를 남긴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은 2004년 송하윤의 고등학교 2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SBS '궁금한 이야기Y'는 지난 5일 피해자 A씨와 B씨, 목격자 C씨를 연달아 인터뷰했다. A씨는 “점심시간에 놀이터로 불려가 90분 가까이 뺨을 맞았다. 영문도 모른 채 한 손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B씨 또한 “송하윤을 포함한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증언하며 “학교 징계위원회가 열려, 송하윤이 강제 전학을 갔다. 동창생들이 모두 알 만큼 큰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목격자 C씨 역시 당시 상황을 직접 봤다고 밝히며 “아파트 공터에서 ‘욕을 들었다’는 이유로 송하윤이 한 손으로 집요하게 A씨를 때렸다. 목베개나 인형을 사용한 것 같다. 주변에서 만류해도 폭행은 계속됐다”고 전했다.

학폭 의혹은 지난 4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처음 공론화됐다. 송하윤 측은 “제보자와 일면식이 없으며,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반복해오고 있다. 7월에는 송하윤 측이 피해 주장자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송하윤을 무고죄와 정보통신망법상·형법상 명예훼손, 강요 혐의 등으로 맞고소를 예고했다.

이처럼 주장과 반박,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들은 “처음에 사과만 했어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손해배상금 청구는 경종을 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학폭 사건이 대중의 관심에 따라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데 비해, 실제 피해자 보호와 진상 규명에는 한계가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도 피해자 증언과 관련 뉴스가 확산되며, 학교폭력 대응과 명예훼손법 등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측의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사건이 단순한 당사자간 다툼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폭력 대응 체계와 사후 관리의 허점을 돌아볼 계기로 남고 있다. 경찰은 추가 진술과 증거를 수집하며, 사실관계 규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