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만7000원 52주 신고가 시도”…로킷헬스케어, 글로벌 보험 진입 기대에 급등
로킷헬스케어 주가가 글로벌 보험 시장 진입 기대를 앞세워 52주 신고가를 다시 시험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유럽에서 의약경제성 근거를 확보하고 중동·중국 등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면서 재생의료 플랫폼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과 단기 과열 경고 속에서도 해외 보험 등재와 규제 승인 여부가 중장기 기업 가치를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2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장중 기준 로킷헬스케어 주가는 8만2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38% 상승했다. 시가는 7만57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한때 8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인 8만7000원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가는 7만43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특징주 분석] 글로벌 보험 진입 가속… 로킷헬스케어 재생의료 플랫폼 성장세 강화](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2/1764648264331_990841888.jpg)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 11월 중순부터 강한 반등세가 시작됐다. 6개월간 이어진 박스권 흐름을 2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와 함께 벗어나며 역사적 신고가 영역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상단 매물대가 상당 부분 소화되며 추가 상승을 모색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해석하면서도,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 누적과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랠리의 직접적인 촉매는 영국 및 유럽 보험 시장 진입을 위한 파마코이코노미 공식 근거 확보 소식이다. 회사의 장기 재생 플랫폼이 단순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 공보험 체계 편입을 겨냥한 경제성 데이터까지 갖추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 최대 공보험 기관인 클라릿 펀드로부터 파일럿 스터디 승인을 얻으면서 중동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단기 트레이딩 성향을 보였으며, 주가가 급등한 12월 1일에는 26만 주 이상 순매도에 나서며 차익을 실현했다. 기관은 11월 28일 7만 주 이상을 순매수해 상승을 견인했지만, 12월 들어서는 소폭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관망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 물량이 출회될 때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외국인 수급 방향이 단기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로킷헬스케어는 1조2967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61위에 올라 중형 바이오 헬스케어주로 자리 잡았다. 상장주식수는 약 1566만 주에 불과해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호재가 발생할 경우 주가 탄력성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HLB, 파마리서치 등 동종 업계 대형주 대비 시가총액은 작지만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존재감은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약 0.2%로, HLB 19.21%, 클래시스 69.88%에 비해 현저히 낮다. 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보험 등재와 해외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외국인 지분 확대 여지가 크다는 점을 잠재적 수급 호재로 꼽는다. 다만 당장은 단기 차익 실현과 뉴스에 따른 매매가 반복되는 구조여서 수급 변동성도 함께 내재된 상태다.
펀더멘털을 보면 성장 기대와 수익성 과제가 공존한다. 제공된 데이터 기준 2024년 예상 매출액은 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3분기 연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부각됐지만, 아직까지는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지적된다.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이 약 75배 수준인 반면, 로킷헬스케어의 2025년 예상 PER은 430배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게 형성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뉴스 모멘텀에 따른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업 측면에서는 기술적 성과와 산업 트렌드가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역노화 플랫폼 가동을 선언해 단순 재생 치료를 넘어 생애주기 관리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또 자가혈 유래 조직 재생 플랫폼인 AI-FRESH를 출시해 미용·성형 시장까지 타깃을 확장했다. 시장에서는 기존 당뇨발 재생 치료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매출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글로벌 규제·특허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에서 바이오 물질 동결 경화 방식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며 세계 최대 당뇨 시장 진출의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당뇨발 AI 재생치료 임상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제도권 편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최근 주가 급등의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종 업계 비교에서는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의 엇갈림이 두드러진다. 파마리서치는 20%대 영업이익률과 10%대 자기자본이익률 ROE를 기반으로 실적 중심의 주가 흐름을 보이는 반면, 로킷헬스케어는 아직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테마성 수급이 주가를 이끄는 양상이다. 무형의 성장 스토리가 강한 만큼, 임상 결과나 정책 변화, 보험 등재 여부 등 뉴스 플로우에 따라 주가가 동종 업계보다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 관전 포인트는 8만 원선 지지 여부다. 현재 5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만5000원 안팎이 1차 지지선으로 거론되며, 이 구간을 지키면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9만 원 부근 심리적 저항을 강하게 돌파하지 못할 경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병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영국·유럽에서의 보험 등재 성사 여부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가시화가 주가 레벨업의 핵심 조건으로 거론된다. 공보험 체계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매출 규모와 이익 구조가 질적으로 변할 수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반대로 임상 지연이나 규제 변수 등으로 상용화 시점이 늦어질 경우,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가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로킷헬스케어는 최근 단기간 급등으로 12월 1일 기준 투자주의종목 지정 예고가 발령된 상태다. 이는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 신호로, 수급 공백이 발생할 경우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바이오 헬스케어 특성상 임상 결과 발표나 규제 승인 여부에 따라 주가가 급변하는 구조라는 점도 상시 리스크로 지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로킷헬스케어를 포함한 재생의료 플랫폼 기업에 대해 장기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고평가 구간일수록 분할 매수와 뉴스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보험 등재 진척도와 실적 개선 속도, 규제 환경 변화 등 복합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