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과 결별”…장동혁 새 대표, 국민의힘 내홍 현실화 조짐
정치권의 내홍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강성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되며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와의 극한 대립이 예고되는 모양새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반복적으로 당내 ‘내부 총질’ 세력과 결별 의지를 내비쳤고, 출당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강수까지 던진 바 있어, 당내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는 “밖에 있는 50명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극단적 발언을 통해 내부 분열을 초래하는 인사들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그런 분들에 대해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필요 시 사실상 출당 조치 의사도 시사했다.

반면 찬탄파는 당 쇄신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분명한 절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표 선거 과정에서 패배한 조경태 후보는 “불법 비상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과는 확실하게 거리를 두겠다”며 정치적 정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선출된 양향자 후보 역시 “수적으로 밀려 제약이 있더라도 명분과 여론 주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찬탄파는 지도부 내 소수이지만 당 쇄신 목소리를 계속 낼 것임을 알렸다.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며,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처럼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한동훈 계열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시 탈당을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장 친한계 등 주요 계파의 본격적 탈당 가능성엔 신중한 전망이 우세하다. 새 지도부가 반탄파 위주로 구성돼 주요 의사결정에서 찬탄파의 영향력이 크게 제한된 반면, 근본적인 분당 가능성까지 단정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면회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당의 ‘인간적 예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당 쇄신, 내년 지방선거 전략, 최고위원회 구성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반탄파 지도부와 찬탄파의 의견 차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과 각 진영의 대립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논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정치권은 장동혁 대표체제에서 당내 내홍이 분당으로까지 이어질지, 또는 봉합과 단합의 길로 나아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