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살만해 질문에 눈시울 붉혀”…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무거운 책임감
정치권에서 무거운 책임감이 다시 부각됐다. 대통령비서실을 이끌고 있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자신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집권 내내 청와대와 대통령실 참모진의 헌신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27일 유튜브 채널 ‘잼프의 참모들’을 통해 공개된 업무 현장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각오를 드러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973년생으로, 대통령비서실장에 오른 첫 70년대생이다. 앞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6월 대통령실에 합류한 뒤 일상적으로 오전 7시 20분경 출근한다. 강 실장은 하루 평균 12건에서 최대 17건에 이르는 각종 회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도 높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과정에서 “대통령은 뇌에 에너지가 많고 일이 고프다는 느낌”이라며 “나는 대통령에게 돌려지는 존재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순간은 “요즘 살만해?”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강 비서실장이 침묵한 채 눈시울을 붉힌 대목이었다. 강 실장은 “이 질문이 눈물을 만드는 단어”라고 표현했다. 지난달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 만난 자리를 언급하며, 공직자로서의 감정적 부담과 사명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한편 강훈식 비서실장은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사치”라고 언급했다. 또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며 “대통령 곁에서 헌신적이고 충직하게 일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 비서실장의 이 같은 진심 어린 발언에 “참모진의 희생과 낙무 정신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장시간 노동 구조 자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참모진의 헌신이 정부 운영의 동력인 동시에, 대통령 중심 국정운영의 일상적 긴장도라는 분석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이 청와대 참모진의 처우와 조직 문화, 공직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적지 않다. 대통령실은 향후 참모진의 역할과 조직 리더십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 방안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