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마지막 인사, 영면의 미소”…유튜버의 짧았던 여정→남겨진 이들의 애도
밝은 빛으로 책장 너머 세상과 마주하던 대도서관의 모습은 이젠 추억이 됐다. 인터넷 방송 1세대를 이끌었던 그의 미소는 오늘 이른 아침, 영원한 안식으로 안타깝게 마무리됐다.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열정을 쏟았던 대도서관의 유튜브와 다양한 무대에서의 활약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오늘 오전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대도서관의 발인이 엄수됐다. 누리꾼과 동료, 가족 모두의 마음에는 이별이 남겼을 공허함이 짙게 깔렸다. 이어 인천 만월산 약사사에서 고인이 마지막 길에 오른다. 상주로는 전처 윰댕과 고인의 여동생이 오랜 시간 지켜왔다.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자택에서 삶을 마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을 전하며, 고인의 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을 오랫동안 곁에서 보아온 지인들은 생전 심장 통증을 호소했다고 반복해 증언했다. 여기에 대도서관의 부친 역시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사실이 알려지며, 뜻밖의 죽음이 남긴 상처가 더욱 깊게 각인됐다.
2000년대 인터넷 방송 시대를 연 견인차였던 대도서관은,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tvN ‘슈퍼K를 찾아라’ 등 각종 방송과 트렌드의 최전선에 선 인물이었다. 팬들은 최근까지도 그가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실에 더욱 아쉬움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웃음과 유쾌함을 기억하는 이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며 애틋한 메시지로 추모를 전했다.
한편 그의 부고 소식은 오늘도 유튜브, 커뮤니티, SNS를 중심으로 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대도서관이 출연하며 사랑받았던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tvN ‘슈퍼K를 찾아라’ 등에서 보여준 진정성과 헌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날의 마지막 장면은 그의 영면으로 스러졌지만, 대도서관의 유산은 남겨진 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머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