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선 재돌파…엔비디아 AI 호실적에 매수세 확산
코스피가 20일 장 초반 4,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내면서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70포인트 2.66 오른 4,034.2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101.46포인트 2.58 상승한 4,030.97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일부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국내 AI 관련주와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 같은 심리가 코스피 전반의 매수세로 확산됐다는 평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13.84포인트 1.59 오른 885.16을 나타내며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 기술주 비중이 큰 코스닥까지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AI 투자 모멘텀이 다시 부각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와 2차 전지, 플랫폼 등 성장주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환율 흐름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AI와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이 이어질 수 있지만, 향후 기업 실적과 정책 환경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망에 국내 증시 흐름이 연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