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은 국제송금에서 늘 검토 대상”…SWIFT,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에 금융계 주목
2025년 9월 8일(현지시각), 글로벌 은행간 결제망을 운영하는 스위프트(SWIFT)가 최근 리플(Ripple)과 XRP가 국제 송금 논의의 중심에 있음을 공식 언급했다. 스위프트 임원은 “리플은 소매 실시간 결제 시장에서는 채택 검토 대상이 아니지만, 국경을 넘는 송금 분야에서는 항상 주요 논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이 국제 금융 인프라 혁신의 핵심 중 하나로 여전히 부각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스위프트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벗지 않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 측은 “소매 결제처럼 거래량이 폭증하고 실시간 처리가 필수인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아직은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무역금융이나 은행간 대규모 송금, 데이터 확정성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성을 인정하고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 솔루션의 확장성에 대한 금융권의 신중한 접근과 더불어, 대규모 즉각적 도입을 미루는 스위프트의 전통적 경영기조를 보여준다.

리플이 국제 결제 부문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XRP 토큰을 활용한 ‘브리지 통화’ 전략과 기존 노스트로 계좌 예치에 의존하지 않는 유동성 솔루션은 여러 국가간 다중 통화 흐름에서 결제 효율성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은행들은 신흥국 송금, 외환 거래, 무역금융 솔루션 모색 등에서 리플의 기술력을 주요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프트는 “중립적 인프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특정 민간기업 솔루션에 종속되는 구조를 경계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회원 은행 공동 소유 구조와 국제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내세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바, 일부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독립성 우려를 지속 표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리플과 스위프트 간 협력과 경쟁이 병존하는 양상, 그리고 특정 지역·송금 경로마다 서로 다른 해법이 적용되는 복합성이 더해지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번 스위프트 발언에 대해 “기존 결제망과 블록체인 기술이 치열한 공존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금융 분석가들은 “향후 국제 결제 분야는 단일 플랫폼의 독점이 아닌 다중 솔루션의 상호운용 환경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업계에서는 스위프트가 토큰화와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실험을 확장하는 한편, 리플은 국제 송금의 효율과 비용 절감, 글로벌 유동성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를 통해 “국제 송금, 특히 다중 통화와 국경을 넘는 결제 문제에서 리플 기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외 결제 시장은 기존 인프라와 신기술, 그리고 중립성·효율성·거버넌스라는 기준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사회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질적 이행 여부와 추가 혁신 가능성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