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개그도 플랫폼으로”…SOOP, 부산코미디페스티벌 수상
실시간 예능 스트리밍 플랫폼 SOOP에서 방송하는 ‘썰피소드’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미지의 바다상’을 수상했다. 온라인 기반 개그 콘텐츠 팀이 오프라인 페스티벌 공식 수상을 거두며 디지털 공연 산업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
‘썰피소드’는 개그맨 이원구, 이광섭, 조현민과 스트리머 김순지가 이끄는 실시간 개그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 SOOP 플랫폼에서 실시간 송출되고 있다. 이번 제13회 BICF 개막식에서는 특별 온라인 공연으로 공식 초청돼, 벡스코 현장과 온라인 시청을 연계하는 신개념 예능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는 스트리머 양팡과 개그맨 이홍렬 등이 함께하며, 약 3만 5000명의 유저들이 동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SOOP 플랫폼의 핵심은 방송진행자가 직접 실시간 채팅, 다양한 그래픽 연출 등 IT 기반 인터랙션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기술적 구조다. ‘썰피소드’ 역시 플랫폼 내 스트리밍 기술과 댓글 즉시 반영, 디지털 요소와 융합된 공연 연출 등을 구현해 기존 오프라인 무대나 단순 VOD와 차별화를 갖췄다. 기존 공연 산업은 물리적 장소, 오프라인 인프라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SOOP는 클라우드 기반 방송 송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피드백 반영 등 IT기술을 적극 도입해 공연 유통 방식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근 실시간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확산했으며, 이번 사례에선 시청자 참여도,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크리에이터 협업 모델이 함께 주목받았다. 특히 플랫폼 자체가 희극인 등 공연자와 시청자 양측의 피드백을 직접 수집·반영하는 구조로 진화함에 따라, 기존 방송사·소속사 중심 희극계 산업과는 또 다른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트위치, 유튜브 라이브 등 실시간 예능 스트리밍이 이미 자리 잡았으나, SOOP은 국내 개그맨과 스트리머 중심 퍼포먼스에 특화된 맞춤형 플랫폼 개발로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모색 중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공연의 융합이 산업 생태계 핵심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SOOP 관계자는 “스트리머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개그 생태계 확장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희극인 스트리머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IT플랫폼 기반 공연팀의 성장과 산업 영향력 확대에는 저작권·공연인 인증, 데이터 트래픽 등 규제 환경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공연 플랫폼이 새로운 예능 산업 지형을 그릴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 산업계는 디지털 기반 개그콘텐츠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