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큐로셀, 튀르키예 CAR-T 치료제 진출”…비루니와 제조 인프라 구축 협력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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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이 13일 튀르키예의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비루니 셀테라피와 CAR-T 치료제 제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컨설팅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주요 선진국 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기술 수출은 이번이 첫 사례로, 바이오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비루니 셀테라피는 튀르키예 최대 민간 의료기관인 비루니 그룹이 설립한 기업으로, 통합 헬스케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자국 내 CAR-T 치료제 상업화와 제조 인프라 구축 사업을 비루니 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출처=큐로셀
출처=큐로셀

큐로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림카토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CAR-T 치료제 제조 기술과 GMP 설계·운영 노하우 전반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지 전문 인력 대상 단계별 현장 교육, 전문 컨설팅 등 체계적인 지원 방안도 병행한다. 업계는 이번 협력으로 국내 CAR-T 치료제 개발 역량이 해외에 직접 이전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CAR-T 치료제의 기술이전 및 현지화가 신흥국 의료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넓히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 수출·협력 활성화 움직임에 따라 한-튀르키예 간 의약바이오 교류도 확대될지 관심이 높아진다.

 

정부 차원에서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 수출, 해외 인프라 진출을 지원하는 관련 정책·제도 정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년간 바이오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GMP 기준 완화 등을 논의하는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CAR-T 치료제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 선진국 이외 지역에서도 치료제 생산과 임상 기반 구축 수요가 커지고 있다. 큐로셀과 비루니 셀테라피의 협력은 국내 바이오 기술이 해외 신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큐로셀 김건수 대표이사는 "CAR-T 치료제 수요가 미국 등 선진국 이외에서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튀르키예 최초 생산 기반을 통해 현지 환자 접근성과 치료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비루니의 CAR-T 생산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치료제 사업 확장과 공동 개발 등 후속 협력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신흥국 바이오 인프라 수출, 글로벌 병원·제약사와의 연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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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비루니셀테라피#car-t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