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로 실리콘밸리 연결”…서울시-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 본격화
AI 데이터 클라우드가 한국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 경로를 재편하고 있다. 서울시는 미국 기반 글로벌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손잡고, 전략산업 유망기업의 기술 검증·시장 진입·글로벌 인재 양성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업계는 서울과 실리콘밸리 간 데이터 생태계 연동이 신흥 AI·핀테크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스노우플레이크와 AI·핀테크 등 전략산업 유망기업 지원, 인재 양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미국 몬태나주 본사에서 1만2000여개 기업에 데이터 저장·분석·통합 플랫폼을 공급, 업계 선도 입지를 다진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스노우플레이크는 ▲전략산업 유망기업 발굴 ▲AI 기반 멘토링 및 투자연계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플랫폼 활용 현지 상품·서비스 실증 ▲인재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공동 지원에 나선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선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제품·서비스 마케팅을 지원하며, 24일 실리콘밸리 캠퍼스 내에 연면적 2787㎡ 규모의 'AI허브'를 개관해 입주·밋업·교육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서울시가 직접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과 손잡고, 현지에서 유망 혁신기업의 실증과 시장 연계까지 주도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기술 검증과 동시에 투자자 네트워크 연결, 현지화 지원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조건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또한 AI·SW 인재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취·창업 시설에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I 데이터·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등 실무역량 중심 교육이 예고된 만큼, 향후 국내 인재풀의 글로벌 경쟁력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스노우플레이크, AWS, 구글 등 빅테크 플랫폼 중심의 데이터 생태계 확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미국·유럽 지역 사례를 보면, 클라우드 기반 AI 실증 및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이 민간·지자체 협력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혁신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려면, 데이터 클라우드 접속성·글로벌 인증·시장 투자자 네트워크 확보가 관건이라고 본다.
이와 관련, 데이터 주권·글로벌 개인정보보호 규정 등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스노우플레이크는 현지 정책 동향을 반영한 데이터 보안·규제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데니스 퍼슨 스노우플레이크 CMO는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한국 혁신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돼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스노우플레이크 협업이 서울 유망기업의 실리콘밸리 육성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기술 플랫폼, 시장 네트워크, 현지 실증 역량이 융합되는 이번 시범 협약이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안착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