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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최초 350홈런의 전설”…강민호, 통산 7번째 대기록→삼성 3연전 반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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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최초 350홈런의 전설”…강민호, 통산 7번째 대기록→삼성 3연전 반전 견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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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저녁 하늘을 가른 강민호의 홈런포가 9월의 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무사 1루, 관중석의 기대감은 숨죽인 긴장으로 번졌고, 여섯 번째 이닝, 127㎞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배트를 떠나 왼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강민호는 이 한 방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2-1의 팽팽한 흐름에서 강민호는 팀의 두 번째 홈런을 완성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통산 2,481번째 경기에 나선 강민호는 잠시도 흔들림 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KBO리그 전체에서 통산 7번째, 그리고 포수 최초 350홈런 달성의 기쁨을 누렸다.

“포수 최초 350홈런 달성”…삼성 강민호, KBO 역대 7번째 대기록 / 연합뉴스
“포수 최초 350홈런 달성”…삼성 강민호, KBO 역대 7번째 대기록 / 연합뉴스

350홈런 클럽에는 SSG 최정(514홈런), 이승엽(467홈런), 박병호(418홈런), KIA 최형우(416홈런), 이대호(374홈런), 양준혁(351홈런) 등 장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는 이 대기록에 이름을 더하며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의 상징성을 한층 공고히 했다.

 

포수로서의 350홈런 기록은 그 무게가 남다르다. 이전까지 박경완 LG 트윈스 코치의 314홈런, 현역 두산 양의지의 282홈런 등이 포수 최다였던 터라 새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강민호가 올린 결정적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날 현장에 모인 팬들은 역사의 순간마다 커다란 함성을 보냈고, 동료들은 한층 단단해진 결의를 품었다.

 

마지막 이닝이 끝나자 다시 울려 퍼진 박수에 강민호는 묵직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엿보였다. 이미 팀 내에서도 상징적인 존재인 강민호가 만들어가는 기록 행진, 그리고 KBO리그 포수 최초 350홈런이라는 경이로운 장면은 한국 야구의 또 다른 전설로 남을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강민호의 도전은 한화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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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삼성라이온즈#350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