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 인하 현실화 가능성 커졌다”…미 연준 완화 신호에 비트코인 반등 기대와 경계 교차
현지시각 기준 25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 특히 비트코인 가격의 반등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지자 시장은 연내 정책 전환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이번 흐름은 긴축 장기화 우려가 누그러지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이 다시 유동성 수혜 자산으로 부각되는 양상과 맞물려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게이프(Coingape)는 연준 인사들이 최근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확률 기준으로,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bp 구간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80.7%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현지 시간으로 최근 며칠 사이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오며 기대를 키운 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크리스 월러(Chris Waller)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 둔화를 근거로 조기 인하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연설에서 고용 지표 약화와 경기 둔화 징후를 거론하며,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경우 성장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이러한 발언을 연준 내부에서 긴축 사이클 종료와 인하 전환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비트코인은 8만7,45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단기 조정 이후 안정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지표가 지난주 급등세에서 진정되면서 가격 하단이 다져지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회복 사이클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배경으로는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서 확대됐던 변동성이 점차 진정되며 위험자산 전반의 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연준이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경우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개선돼 고위험 자산에 자금이 재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과거 사이클에서 완화 전환 국면마다 강한 가격 반등을 보인 바 있어, 금리 경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간주된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이 현재 약 8만2,000달러 지지 구간을 방어하며 상승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분석 상 완만한 지지선 회복과 비교적 질서 있는 가격 흐름은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가격 조정 이후 재차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패턴이 2021년 강세장 당시와 유사한 역추세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당시에도 금리와 유동성 전환 기대가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을 키웠다는 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인하 기대를 반영해 다소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와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이 동반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보수적 투자자들은 연준의 실질 결정 이전에 과도한 기대가 선반영될 경우, 정책 발표 후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주요 글로벌 매체들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USA) 경제 전문지들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두고 긴축 사이클 종료 신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다. 금융시장 분석을 전하는 해외 방송과 통신사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연준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두고, 유동성 장세 재개 기대와 버블 재형성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비판적 시각에서는 외신이 제시한 비트코인 반등 전망이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적 패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통화정책 완화가 실제로 어느 정도 속도와 폭으로 이뤄질지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성장 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각국 규제 정책과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 시장 수급 구조 등 다수 변수도 동시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과거 가격 패턴이 유사하게 반복된다고 해서 중기 상승을 단정 짓기 어렵고,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확인되더라도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점 차이도 뚜렷하다. 코인게이프 등 일부 가상자산 전문 매체는 연준의 완화 신호와 비트코인의 기술적 구조 안정을 근거로 점진적 회복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전통 금융권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다시 강한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매크로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데다 규제와 수급 이슈도 상시 변수로 남아 있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방향성은 연준의 실제 정책 경로, 미국(USA) 및 글로벌 경기 지표, 시장 유동성 흐름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8만달러대 주요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점진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물가·고용 데이터가 다시 불안정해져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거나 규제 환경이 악화될 경우 재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연준의 향후 메시지와 그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