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0.05% 소폭 상승 마감…장중 넓은 변동성에 약보합권 혼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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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주가가 12월 9일 장중 큰 폭의 등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 마감하며 혼조 흐름을 보였다.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수급이 맞물리며 상단과 하단이 모두 넓게 열렸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방산·철도 모멘텀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 조정과 재차 상승 가능성이 공존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향후 국내외 금리 흐름과 글로벌 방산 수주 동향이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9일 KRX 마감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종가 192,100원보다 100원 오른 19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05%로, 사실상 보합권에 가까운 미세한 상승이다. 장중 시가는 189,600원에 형성됐고, 하루 동안 187,600원까지 밀렸다가 197,100원까지 치솟는 등 넓은 가격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이날 현대로템의 거래량은 901,136주, 거래대금은 1,742억 7,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단기 랠리 이후 차익 실현과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20조 9,77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3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33.01% 수준이며, 배당수익률은 0.10%로 높지 않은 편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30.29배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업종 평균 PER 68.70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성장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 속에서도 동종 업계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구간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이날 동일업종 지수가 0.28% 상승하는 동안 현대로템 상승률은 업종 평균을 밑돌았다. 업종 전반 강세 흐름 속에서도 개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난 셈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개장 직후 강세가 두드러졌다. 9시에는 188,400원 수준에서 출발한 뒤 194,700원까지 오르며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됐다. 10시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 193,600원에서 196,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고가권을 유지했다. 이후 11시에는 196,800원에서 시작해 장중 최고가인 197,100원을 찍은 뒤 193,300원까지 밀리는 등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오후 들어서는 점차 등락 폭이 줄었다. 12시에는 193,500원에서 194,50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고, 13시에는 한때 191,300원까지 내려가며 저가를 형성했지만 곧 193,800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14시에는 192,000원 선에서 시작해 193,000원까지 재차 오르며 종가를 향해 등락을 반복했고, 결국 192,200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방산과 인프라 관련 수주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적 개선과 신규 계약 발표가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시에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존재하는 만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수급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현대로템 주가 흐름은 방산·철도 사업의 수주 성과와 실적 가시성, 그리고 국내 증시 전반 투자 심리와 맞물려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주요 거시지표와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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