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병리 진단 국제표준화”…김태정, IASLC 중추적 역할 부각
폐암 정밀 진단과 분자 병리 기준이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점을 맞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김태정 교수가 최근 국제폐암학회(IASLC) 산하 병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며, 국내 폐암 진단 및 바이오마커 연구의 국제적 위상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위촉을 ‘정밀의료 글로벌 표준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IASLC는 폐암 및 흉부종양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100여 개국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학회의 병리위원회는 폐암 병리 및 분자진단 분야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3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폐암의 조직학적 분류, 분자진단 프로토콜의 기준 제정, 바이오마커 검증 및 국제 가이드라인 확립 등 글로벌 진단 표준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특히 “분자진단 바이오마커의 동반검사 기준” 등 임상 적용성과 환자 치료 결정에 직결되는 기준들이 위원회에서 논의된다.

김 교수는 폐암 병리 진단 기준 개선 및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검증 등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는 현재 국내 120개 병원에서 채취된 폐암 검체를 모아 돌연변이 및 분자진단 검사를 총괄하며, 항암 신약 도입 단계에서 필요한 바이오마커 개발 및 전국 단위 정밀진단 플랫폼 확장에 주도적이다. 이러한 활동은 환자 맞춤형 치료와 신약 접근까지 연결돼 “국내 정밀 진단 패러다임 전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병리 진단과 분자분석, 동반진단 바이오마커의 표준화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기관 역시 바이오마커 기반의 맞춤 치료 확대에 따라, 신속한 진단 기준 통합과 국제 가이드라인 개정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역시 IASLC 위원회의 전문가 참여와 국내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흐름이다.
정책 및 제약 측면에서는 동반진단 바이오마커가 항암 신약 승인 및 환자 치료 접근성의 필수 요소로 주목받으면서, 식약처, FDA 등의 기준 정합성 논의도 활발하다. 데이터 규제 및 임상 적용 프로토콜 통일 문제도 향후 국내외 정책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IASLC 병리위원회 위촉을 계기로 한국 폐암 병리 진단과 연구 경험을 국제 무대에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글로벌 정밀의료 발전 흐름에 기여할 것”이라며, 진단 기준 통합 과 바이오마커·분자진단 연구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위촉이 국내 정밀진단 역량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지 주시하는 한편, 글로벌 의료 표준화 경쟁 속에서 진단 기술과 윤리, 데이터 활용 제도의 조화가 지속적인 성장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