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버터플라이 결말 압도”…피멍든 모성 연기→할리우드 뜨거운 시선
따뜻한 미소로 등장한 김태희는 ‘버터플라이’ 속 가족을 위해 흔들림 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어머니 김은주로 시청자의 마음을 노크했다. 그녀가 쌓아온 섬세함과 단단함은 담담한 대사와 한 줄기 눈빛에도 녹아 들어, 어느새 극의 중심축이 됐다. 하지만 평온의 그림자 뒤편에 감춰진 운명적 긴장감이 흐르며, 김태희의 감정 연기는 점점 깊이를 더해갔다.
‘버터플라이’ 5회에서 김태희는 남편 데이비드 정과 통화하며 “우린 안전하게 잘 있어”라는 말로 강인한 모성과 가족을 위한 헌신을 보여줬다. 일상 속 사소한 제스처들, 가족 식탁 위 잔잔한 눈길까지 모두 사랑과 불안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영어 대사마저도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낼 도구로 삼으며, 김태희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최종회에서 펼쳐진 김태희의 연기는 특히 빛을 발했다. 딸을 찾아 나서는 데이비드 정에게 “레베카는 잡혀간 거야? 목숨 걸고 구하기 전에 걔가 따라올지는 알고 해야지”라며 깊은 걱정과 명민함이 얽힌 대사를 건넸다. 이성적인 판단과 엄마의 절실함이 동시에 담긴 장면이었다. 평온한 일상은 곧 누군가의 습격으로 깨지고, 은주는 피투성이가 된 채 충격적 반전의 한가운데 놓인다. 침묵 속에서 세차게 흔들리는 눈빛, 벽을 타고 흐르는 눈물만으로도 김태희는 절박함과 단호함을 한 번에 전했다.
김태희는 이번 ‘버터플라이’에서 단순 조연을 넘어 시리즈 전체의 감정선을 꽉 쥔 의미심장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단단한 모성애, 이성적인 판단,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깊은 감정선이 글로벌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버터플라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tvN을 통해 지난 5일과 6일 각각 5회와 최종회를 방송하며 묵직한 엔딩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