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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배란일 정밀 예측”…씨어스테크놀로지, 진단 플랫폼 확장 선언
IT/바이오

“AI로 배란일 정밀 예측”…씨어스테크놀로지, 진단 플랫폼 확장 선언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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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신호 기반 AI 기술이 난임 예방·여성 건강 관리 진단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국제의용생체공학 학회(IEEE EMBC 2025)에서 ‘심전도 기반 배란일 예측 AI 모델’을 공식 발표하며, 생체 데이터 분석을 의료 현장 진단 서비스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장 전개 전략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정밀의료 기반 여성 건강 관리 진입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연세의료원 산부인과 공동 연구팀은, 만 78명의 가임기 여성 수면 중 수집한 자사 웨어러블 심전도·체온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기존 생리주기 예측 방법이 갖던 정확도 한계를 극복했다. 사용한 방식은 경량화 부스팅 AI 알고리즘(LightGBM) 기반으로, 심박 변이도(HRV)와 체온 변동 패턴 등 생체신호 요소를 융합해 배란일 변동성을 높은 정밀도로 포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HRV는 자율신경 및 호르몬 변화와 높은 상관성을 보여, 난임 여부 확인 등 여성 건강 분야에 실질적 활용이 가능한 지표로 꼽힌다.

특히 호르몬 검사·소변 LH 검사·초음파 등 임상적 확정 지표를 기준 삼아, 웨어러블 AI만으로도 동등 수준의 배란일 예측 정밀도가 검증됐다. 불규칙한 주기를 가진 여성 역시 기존 캘린더·체온 입력 방식보다 오류가 감소해, 실사용 단계 적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어스는 이번 AI 성과를 근거로, 대표 서비스 ‘모비케어’ 플랫폼의 부정맥·심뇌혈관 조기진단 중심 구조를 난임 예방, 생리 건강, 수면 장애 등 여성 맞춤형 진단 카테고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기기·AI 기업들은 이미 심전도 등 생체신호 기반 플랫폼에 주목해, 정밀의료 영역 다각화 경쟁을 본격화했다. 미국·유럽에서는 심박 변이도 연계 AI 진단 모델이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씨어스가 웨어러블 의료 데이터와 AI 알고리즘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으며 해당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산업계는 이 같은 AI 의료기기의 현장 안착에 따른 임상 인정 기준, 데이터 임상 검증 및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정책 요소가 플랫폼 확장 속도를 결정지을 변수로 본다. 전문가들은 “여성 건강과 맞춤형 진단 분야에서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의 실증 효용성이 입증될 경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의료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AI 기반 데이터 진단의 임상 신뢰성과 의료 규제 체제 간 균형, 그리고 산업화 단계에서의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정비가 앞으로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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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어스테크놀로지#모비케어#ai배란일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