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론까지 거론된 국민의힘 내분"…장동혁, 찬탄파와 정면 충돌 예고
친윤계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직에 오른 가운데,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와의 정면 충돌에 정국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내부 총질' 세력과의 단호한 선 긋기를 예고해온 만큼,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당내 내홍과 파열음이 증폭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밖에 있는 50명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며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에 대해서는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시 사실상 출당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찬탄파'의 당내 입지가 한층 더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 대표의 단호한 입장에 찬탄파의 쇄신 요구가 오히려 '내부의 적'으로 낙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다.

이 같은 기류 속에 지도부 다수를 차지한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측에서는 찬탄파의 주장 수용 가능성이 낮아질 전망이다. 당장 장 대표는 '인간적 예의'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도 시사하는 등, 찬탄파와 대척점에 선 행보를 예고했다. 아울러 새 지도부 구성, 당 정비 작업, 내년 지방선거 대응 등 굵직한 현안마다 양측 간 이견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찬탄파 측도 쇄신 의지에 물러섬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선에 오르지 못한 조경태 후보는 "불법 비상계엄을 한 윤 전 대통령과는 확실하게 거리를 두고 정치적으로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오른 양향자 후보 역시 "제약은 있겠으나 유능함과 설득이 무기"라며 "명분과 여론에서 앞서겠다"고 밝혔다. 결선 진출에 실패한 안 후보도 "쇄신의 목소리는 결코 꺾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분당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일 "한동훈 계열 인사가 장동혁 대표 선출 시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장 분당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내부 분위기는 다소 신중하다. 일부 친한계 인사들은 "충격적인 결과지만 분당까지는 가지 않겠다", "당분간 거리를 두고 관망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처럼 반탄 이끌 장동혁 지도부와 쇄신을 촉구하는 찬탄파의 충돌이 거세지며,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기 시절에 준하는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정치권은 당 지도부의 민심 수용 여부, 찬탄파 쇄신론 지속, 분당론 확산 등 주요 정국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당은 오는 지방선거 및 추가 혁신 논의 등을 두고 치열한 당내 진통과 함께 향후 대규모 진영 재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