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야구 DNA 각성”…동상이몽, 아들과 맞잡은 글러브→세대 교차의 진심
잊지 못할 부모의 미소와 아들이 휘두르는 야구 배트가 한 장면을 채운다. 동상이몽에서 이대호와 신혜정 부부, 그리고 두 자녀는 담담한 일상의 순간에 진심을 담아낸다. 결혼 17년 차라는 시간의 두께마저 따사롭게 물들이는 가족의 풍경 위로, 수영초등학교 야구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특별한 설렘을 더한다.
프로야구의 전설,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했던 이대호는 아들 이예승을 바라보는 눈빛에 여전한 야구인의 열정을 감춘 채 마음 한편이 벅차게 흔들리는 듯 보였다. 야구를 시작한 지 7개월, 이예승이 엘리트 선수의 길에 첫 발을 내디디도록 이끈 건 아버지로서 느낀 아들의 승부욕, 그리고 끝내고 오는 날의 눈물이 남긴 여운이었다. 주말마다 실외에서 뛰놀던 경험이 소중한 동기가 돼, 이대호는 아들을 수영초 야구부로 이끌었다. 수영초는 이대호와 추신수라는 두 스타 선수의 졸업생 벽화로도 야구 꿈나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이대호는 "감독님과 깊이 상의한 끝에, 내가 아이들을 위해 가끔씩 훈련장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며 야구부 일일 코치로 나설 수 있게 된 사연을 전했다. 아이들에게 타격 지도에 나선 순간, 이대호의 익숙한 타격 폼은 학생들의 탄성을 불러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아들을 닮은 이예승의 자세였다. 이대호는 우타, 이예승은 좌타로 치는 차이만 있을 뿐, 글러브를 낀 두 손끝에는 같은 피와 시간의 감각이 배어 있었다.
짜릿한 펑고 훈련이 이어지며 하늘 높이 솟구친 공이 야구장 위에 아슬하게 흩어졌다. 이예승이 안정적으로 플라이 볼을 잡고 송구하는 순간, 함께한 김병현의 반응이 궁금증을 남기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대호는 리그 최다 타격 7관왕, 세계 최초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기록과 더불어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렸던, 명실상부한 한국 야구사의 주인공이었다. 2001년 프로 입단 이후 2022년 은퇴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가족의 곁에서 아버지로, 또 야구 선배로 사랑과 가르침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내 신혜정과 1녀 1남을 둔 지금, 그의 시간은 여전히 야구와 가족 모두에게 충실하다.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은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통해서도 다시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