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 집중”…셀트리온, 신약 R&D 전략 공개→바이오 업계 주목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기술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서울에서 첫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하고, 항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과 임상 진척 현황을 공개했다. 업계 내에서는 이번 행사가 셀트리온의 전략적 변화를 상징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항체약물접합체 분야 연구성과, 중장기 신약개발 전략,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현황 등 바이오 업계 관전 포인트를 심도 있게 공유했다. 3종의 ADC 신약 후보(CT-P70, CT-P71, CT-P73)를 중심으로 임상 1상 진행 상황과 연간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차별화된 바이오베터(개선된 바이오 신약) 개발 전략과 경쟁사 대비 기술 특장점을 부각했다.

ADC는 기존 항체치료제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으로, 암세포 표적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정밀하게 결합시켜 적은 부작용으로 강력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신약 플랫폼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여년 축적된 항체·단백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ADC 후보물질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중특이적 표적, 멀티 페이로드(복합 독성 약물) 조합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약 후보의 선택성과 안전성, 치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계가 기존 대비 핵심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ADC 분야 투자와 신약 허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ADC는 난치성 암, 전이암 등 치료제 공백이 컸던 영역에서 급속히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은 PBX-7016 등 차세대 페이로드 물질 개발도 본격화하며, 복수 파이프라인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파운드바이오·피노바이오·우시XDC 등 글로벌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해 협업 시너지와 연구 노하우를 소개했다.
경쟁 구도에서는 글로벌 톱 기업들이 2020년대 들어 ADC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비교적 가장 선도적으로 임상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적응증 확대 및 신기술 적용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규제 및 인증 측면에서는 국내 신약 기업들이 식약처 IND(임상시험계획승인) 심사, 임상 데이터 요건을 충족하고 글로벌 시판 허가를 위한 다국적 임상 전략도 병행 중이다. 데이터 보호, 안전성 검증, 생산 스케일업 등 임상~허가 과정에서 높은 진입장벽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DC 기술의 상용화 시점이 바이오 신약 산업 내 ‘혁신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실제 현장 참석 애널리스트들은 연구현황과 임상 로드맵 공개가 투자 및 기술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발표로 국내 ADC 신약 개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