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마리서치 11% 급락”…외국인 매수에도 리쥬란 기대 부담 단기 조정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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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주가가 11월 11일 44만 원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1.20% 급락했다. 최근 한 달 간 유럽 MDR 인증, 리쥬란 글로벌 론칭 기대감에 오른 주가가 차익 실현 물량 출회로 단기 조정에 들어갔고, 투자자 심리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6개월 상승 흐름 이후 단기 조정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외국인 수급이 재반등 여부를 좌우할 변수라고 분석한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외국인이 3만1,941주 순매수하며 투자 확대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4만2,787주를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 매수세도 유입됐으나,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하락세를 심화시켰다. 업계는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파마리서치 / 네이버증권
파마리서치 / 네이버증권

동일 업종 내에서는 파마리서치가 11%대 하락하며 HLB(-0.1%), 에스디바이오센서(-1.2%) 등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4조5,000억 원, 외국인 보유비율 21.69% 등 주요 지표에서 업계 중대형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39.7%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는 평가다. 2025년 예상 매출 5,603억 원, 영업이익 2,275억 원 등 실적 전망이 밝아 성장 기대감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쥬란의 글로벌 확장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선반영된 기대감, 고평가 논란, 섹터 내 수급 이동 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해석한다. 맥쿼리증권은 리쥬란 브랜드의 마케팅 효율과 실적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84만 원으로 상향했다. 인적분할 철회 이후 불확실성 해소,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도 호재로 꼽혔으나, 단기 고평가 부담이 지속되는 흐름이다.

 

업종 비교에서는 클래시스(ROE 24.7%)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나, PBR 2.03배로 상대적 저평가돼 있고, 에스디바이오센서 및 엘앤씨바이오 대비 수익성 및 밸류에이션 안정성이 부각된다. 회사는 연어 DNA 기반 피부 재생 제품으로 유럽, 아시아 등 해외 20여 개국 규제 승인 획득에 성공하며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에는 외국인 매수세 유지 여부, 유럽 시장 진출 속도가 단기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5년 상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중기 고성장 스토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다만 글로벌 미용·필러 시장 경쟁 심화, 고평가 리스크 등 우려도 공존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단기 급등 이후의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매수세 등 수급 흐름과 실적 모멘텀, 글로벌 확장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실적 가시성 확보가 재차 주가 반등을 이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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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리쥬란#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