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주가 5.92% 급락…코스피 약세 속 업종 평균보다 낙폭 커져
HL만도 주가가 12월 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내 자동차부품 업종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HL만도 낙폭이 업종 평균을 웃돌며 향후 수급 방향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53분 기준 HL만도는 전 거래일 종가 59,100원 대비 5.92% 하락한 5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으로는 3,500원 내려간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56,9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55,500원과 57,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같은 시각 기준 HL만도 거래량은 459,893주, 거래대금은 258억 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HL만도는 코스피 162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6,108억 원이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주가수익비율 PER은 22.0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05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만큼 조정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22.98%로 나타났다. 단기 급락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적극적인 매도세보다는 관망세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날 HL만도가 속한 동일 업종 등락률은 -1.98%로, HL만도 하락률 5.92%와 비교하면 종목 특유의 추가 조정이 나타난 셈이다.
직전 거래일인 12월 6일 HL만도는 61,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61,100원까지 올랐으나 57,2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가는 59,100원으로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1,381,170주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장중 변동성이 확대된 데 이어 이날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프로그램 매매 등 기술적 요인이 겹쳤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업종 전반의 약세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자동차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자동차부품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다만 HL만도의 경우 여전히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실적 흐름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계획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향후 HL만도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와 업종 내 수급 변화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코스피 내 중형 제조주의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금리 기조와 글로벌 자동차 수요 지표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